‘승무원 출신’ 권수정 서울시의원 당선인 “결과 확실히 보여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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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14일 1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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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수정 당선인 소셜미디어
사진=권수정 당선인 소셜미디어
진보정당 출신으로 8년 만에 서울시의회에 입성한 권수정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당선인(45)은 14일 “진보정당 시의원 한 명이 어떤 결과를 내는지 확실히 보여드리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권수정 당선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을 선택해 주신 서울시민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당선인은 “서울시민들께선 지난 8년간 진보정당 시의원이 한명도 없던 서울시의회에 이제 정의당의 진보정당 시의원을 만들어주셨다”라며 “그건 새로운 사회를 향한 길 앞에 미적거리고 자신의 잇속을 챙기기 우선시하는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서울시민들의 목소리”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24년간 여성 승무원노동자로 현장에서 열심히 살면서 차별과 갑질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대기업의 폭력과 횡포에 굴하지 않고 한 길을 걸어왔다”라며 “이제 저는 서울시의 비정규직 노동자의 이름으로, 생활의 안전을 위협받는 여성의 이름으로,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성소수자, 청소년, 장애인의 이름으로 서울시의회에 서겠다”고 했다.

끝으로 권 당선인은 “도움이 필요한 곳, 아픈 곳에 힘을 싣고 연대하는 자세만큼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라며 “진보정당 시의원 한 명이 어떤 결과를 내는지, 얼마만큼 귀한 존재인지를 서울시민들에게 확실히 보여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재적 110석 중 102석을 차지했다. 자유한국당은 6석,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각각 1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권 당선인은 정의당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1번으로 서울시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권 당선인은 1995년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으로 입사한 후 노조활동을 하면서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에 힘썼다. 2010~2013년 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 2014~2015년 민주노총 여성위원장을 지냈다. 최근 대한항공 ‘땅콩 갑질’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의 행보에도 동참해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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