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선두 ‘옐로 저지’… 산악구간 1위는 ‘빨간 물방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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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개막 ‘투르 드 코리아’ 관전법
23세 미만 중 1위는 ‘화이트’… 스프린트 우승자는 ‘블루

투르 드 코리아는 각 구간 및 대회 우승자에게 4종류의 저지를 준다. 왼
쪽부터 산악왕에게 주는 레드 폴카 닷, 스프린트 우승자를 위한 블루, 종
합 1위에게 주는 옐로, 23세 미만 최고 성적 선수용의 화이트 저지. 동아일보DB
투르 드 코리아는 각 구간 및 대회 우승자에게 4종류의 저지를 준다. 왼 쪽부터 산악왕에게 주는 레드 폴카 닷, 스프린트 우승자를 위한 블루, 종 합 1위에게 주는 옐로, 23세 미만 최고 성적 선수용의 화이트 저지. 동아일보DB

30일 화려한 막을 올리는 국내 유일의 사이클 국제도로대회 ‘투르 드 코리아 2018’은 저지(jersey·경기용 셔츠)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다.

12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전 세계 20개 팀 선수단 200명의 목표는 ‘옐로 저지’다. 옐로 저지는 대회 종합 우승자에게 수여된다. 지난해 옐로 저지의 주인공은 민경호(22·서울시청)였다. 민경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국제사이클연맹(UCI) 1등급 투어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우승했다.

대회 후와 별개로 투르 드 코리아는 각 구간이 끝날 때마다 저지 수여식을 갖는다. 각 구간 개인종합 1위 선수에게는 옐로 저지를, 산악 구간 1위 선수에게는 레드 폴카 닷(빨간 물방울) 저지를 준다. 스프린트 우승자는 블루 저지, 23세 미만 선수 가운데 최고 성적을 올린 선수는 화이트 저지를 받는다.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은 다음 구간을 달릴 때 시상식에서 받은 저지를 입는다.

저지를 입는 관습은 세계 최고 권위의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에서 유래했다. 1903년 출범한 투르 드 프랑스는 1919년부터 옐로 저지를 만들었다. 투르 드 프랑스를 모티브로 탄생한 투드 드 코리아는 저지도 거의 그대로 받아들였다. 다만 스프린트 우승자에게 그린 저지가 아닌 블루 저지를 주는 게 다르다.

옐로 저지가 탄생한 이유에 대해선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빠른 스피드로 무리지어 달리는 선수들 가운데 누가 우승 후보인지 알아보기 쉽게 노란색 옷을 입혔다는 게 유력하다. 레이스 역시 옐로 저지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옐로 저지가 속한 팀 선수들은 옐로 저지 선수를 보호하면서 레이스를 펼친다. 반대로 상대 팀 선수들은 옐로 저지 선수를 집중 견제한다. 조호성 서울시청 감독은 “만약 옐로 저지 선수의 자전거가 레이스 도중 고장 나면 이를 추격하던 상대팀 선수들도 자전거 수리가 끝날 때까지 페달을 멈추는 게 불문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도로 사이클 경주에서 구간 우승자나 최종 우승자가 옐로 저지를 입는 것은 아니다. 투르 드 프랑스와 함께 3대 도로 사이클 대회를 구성하는 지로 디탈리아와 부엘타 아 에스파냐는 각각 핑크 저지와 골드 저지를 우승자에게 수여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투르 드 코리아#저지#사이클 국제도로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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