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들로 ‘가상 멕시코’ 깨볼까… 신태용호 28일 온두라스와 평가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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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재성-장현수 쉬고 문선민-이승우 등 투입 가능성
포백 수비로 시작, 다양한 실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23명)를 선발하기 위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21일부터 소집훈련을 해온 대표팀 선수 26명은 온두라스전을 시작으로 ‘생존 경쟁’에 돌입한다. 신 감독은 온두라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다음 달 1일)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계획이다.

대표팀은 공격수 권창훈(디종), 수비수 김민재(전북) 등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플랜A’로 생각하고 있던 전술(4-4-2 전형)과 선수의 활용이 어려워졌다. 신 감독은 2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온두라스전에서는 새로운 선수, 기존 선수들의 능력과 함께 이들이 코칭스태프의 주문을 얼마나 잘 이행하는지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부상으로 낙마한 선수 외에도 일부 선수의 몸 상태에 이상이 발생하면서 훈련이 계획했던 것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주장 기성용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중앙 수비수 장현수(FC도쿄)는 발목을 다쳤고, 미드필더 이재성(전북)은 소속팀 경기로 인해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측면 수비수 김진수(전북)도 무릎을 다쳐 재활 치료 중이다. 신 감독은 “기성용과 이재성 김진수 장현수는 온두라스전 엔트리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A매치 99경기를 뛴 기성용의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 가입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온두라스전에서는 문선민(인천), 이승우(베로나) 등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선수들이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는 스피드가 좋기 때문에 상대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좋다는 공통점이 있다. 수비진에서는 오반석(제주), 윤영선(성남) 등 중앙 수비수들이 최종 엔트리에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시작한다. 신 감독은 상대의 유형에 따라 포백과 스리백 수비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온두라스전에서는 일단 포백으로 경기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온두라스는 한국의 월드컵 본선 두 번째 상대인 멕시코와 유사한 플레이 스타일을 지닌 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59위로 한국(61위)에 앞서 있다. 온두라스는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4위를 한 뒤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호주에 패해 월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열린 월드컵 예선에서 멕시코를 3-2로 꺾기도 했다. 온두라스의 주장인 골키퍼 도니스 에스코베르는 “멕시코는 선수들의 드리블 능력이 뛰어나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 등 기동력이 뛰어난 멕시코의 공격수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구=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신태용 감독#온두라스 평가전#러시아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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