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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대 핵 대결”→“수뇌상봉 절실”… 180도 바뀐 北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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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대 핵 대결”→“수뇌상봉 절실”… 180도 바뀐 北담화

황인찬기자 입력 2018-05-26 03:00수정 2018-05-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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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위협 일색이던 과거와 달라
김계관, 담화 발표하며 “위임 따라”… 사실상 김정은의 직접 메시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 10시 46분경 백악관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로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알린 뒤에도 미국의 압박은 계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 서명식에서 “우리 군은 모두가 알다시피 필요하다면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한 데 이어 데이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밤이라도 싸울 수 있도록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북한은 날이 개자마자 25일 오전 7시 26분경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회담 개최를 바라는 입장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현 사태는) 관계 개선을 위한 수뇌상봉(정상회담)이 얼마나 절실히 필요한가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단언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그 어느 대통령도 내리지 못한 용단을 내리고 수뇌상봉이라는 중대사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데 대해 의연 내심 높이 평가해왔다”고도 했다.

이는 북한의 입장이 사실상 180도 바뀐 것이다. 24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담화에서 “우리와 마주앉지 않는다면 구태여 붙잡지도 않을 것”이라며 “회담장에서 만나겠는지 아니면 핵 대 핵 대결장에서 만나겠는지”라며 위협했다. 김계관은 16일 담화에선 “일방적인 핵 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조미 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회담에 다시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회담이 장기간 표류할수록 불리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 억류자 석방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카드까지 쓴 마당에 타이밍을 놓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회담장으로 불러올 유인책이 마땅치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계관은 25일 ‘(김정은의) 위임에 따라’ 담화를 발표하면서 “(김정은) 위원장께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면 좋은 시작을 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며 김정은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부하들의 담화를 통해 트럼프를 간접 압박했던 김정은이 “대화하자”는 ‘직접 메시지’를 날린 것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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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트럼프#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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