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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변화엔 中의 ‘보이지 않는 손’…시진핑, 美 위주 통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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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변화엔 中의 ‘보이지 않는 손’…시진핑, 美 위주 통일 우려”

뉴시스입력 2018-05-25 11:42수정 2018-05-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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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강경한 자세로 돌아서 회담이 무산된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NBC뉴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전문가를 인용해 북한이 북핵 협상을 둘러싼 요구사항을 늘리고 싱가포르에서의 회담 개최 준비를 중단한 이유는 중국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 정부가 북미 정상회담 무산의 ‘보이지 않는 손’이 었다고 강조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중심이 아닌 한반도 통일 가능성 때문에 조바심을 내고 있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 22일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갑작스러운 북한의 태도 변화의 배후가 중국일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트럼프는 “약간 실망스럽다. 김정은이 중국에서 시 주석과 두 번째로 만나고 나서 그의 태도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회담 이후 일이 변한 것 같다. 나로선 좋다고 얘기하진 못하겠다”고 말했다.

NBC뉴스는 김 위원장이 이달 8일 중국을 두 달새 두 번째로 방문하고 돌아온 뒤 북한의 공식 성명과 비공식 움직임에 눈에 띄는 변화가 감지됐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2012년 그가 집권한 뒤 올해가 처음이었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총사령관은 “김(정은)이 베이징을 방문한 뒤 정상회담이라는 풍선에서 공기가 빠지는 걸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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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브리디스 전 총사령관은 “분명 중국은 자신들이 이 과정의 운전자가 되고 싶어 한다”며 “그들이 김정은에게 정상회담에서 물러서라고 부추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상회담이 추진된 방식을 보면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하고, 한국이 약간의 역할을 하고 중국은 무대에도 올라오지 못했다”며 “시 주석은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엔 현재 북한 외에도 껄끄러운 문제가 산적하다. 중국은 18일 남중국해에서 처음으로 전략 폭격기 이착륙 훈련을 실시했다. 미국은 이에 중국에 대한 환태평양합동군사훈련(림팩·RIMPAC) 초청을 취소했다.

군사적 긴장은 물론 최근 미중 무역 갈등까지 고조된 만큼 트럼프 행정부는 북미 정상회담 무산의 책임을 중국에게 돌리려 할 것이라고 NBC뉴스는 지적했다.


스타브리디스는 “한반도에서 전면전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모두가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가능성이 매우 심각하게 다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NBC뉴스는 외교적 실패가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에도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백악관의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고 비현실적이었다며, 트럼프가 지난 3월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지도 않고 김 위원장의 대화 제안을 수락했다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사태의 큰 패배자(big loser)를 문재인 대통령으로 꼽는다며,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는 뜻을 사전에 전달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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