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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혹스런 청와대 “북미회담 99.9% 예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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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혹스런 청와대 “북미회담 99.9% 예상했는데…”

뉴시스입력 2018-05-25 01:25수정 2018-05-25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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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10시50분. 한밤에 불쑥 전해진 ‘북미 정상회담 취소’ 소식에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한미 정상회담 결과 정리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에 집중하던 청와대는 한밤의 ‘비보’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밤 11시30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들을 청와대 관저로 긴급 소집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NSC 회의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진행돼 왔다. 관저에서 회의를 열만큼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긴급하고 엄중히 인식하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이 불과 하루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 의지를 확인했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순방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은 99.9% 확률로 성사될 것’이라고 장담하기까지 했다.

더욱이 이날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며 비핵화 이행에 의미있는 행보를 보였기에 청와대는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더욱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 AP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와 중국에 북미 정상회담 취소 사실을 미리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발표는 우리 시간으로 이날 밤 10시50분쯤 외신을 통해 먼저 전해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청와대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분위기였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오후 3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첫 번째 조치”라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오후 4시30분쯤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상임위 위원들은 한미 정상간 솔직한 의견 교환을 바탕으로 다음달 12일 열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정부 차원의 다각적 지원 방안을 검토했다”고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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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7시30분쯤에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장 참관 결과가 일제히 전세계 보도됐다. 풍계리 현지 인터넷 상황 때문에 이날 저녁에야 국제기자단의 취재 결과가 공유된 것이다. 청와대는 보도 동향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에게도 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밤 10시50분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편지’를 대독한 순간 상황은 급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큰 목소리로 편지를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예정된 역사적 회담은 “적절치 않다(inappropriate)”라면서 이를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이제 (북미) 정상회담은 취소됐다. 세계가 지속적인 평화와 위대한 번영 및 부를 누릴 수 있는 위대한 기회를 잃고 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만일 김 위원장의 마음이 변할 경우 “주저하지 말고 전화를 하거나 편지를 쓰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 발표 약 35분 뒤인 밤 11시25분 김의겸 대변인 명의로 “트럼프 대통령의 뜻이 무엇인지, 그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려고 시도 중”이라고 한줄짜리 짤막한 입장문을 냈다.

5분 뒤인 11시30분 문 대통령은 NSC 상임위 위원들과 언론 대응을 맡는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을 청와대 관저로 긴급 소집했다.

NSC 상임위원회는 위원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문 대통령 관저에서 열리는 긴급 NSC 회의는 날짜를 넘겨 25일 새벽 1시가 넘어 끝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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