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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판 깨지나…트럼프 “김정은과 안 만나” 선언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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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판 깨지나…트럼프 “김정은과 안 만나” 선언 배경은?

뉴스1입력 2018-05-24 23:43수정 2018-05-2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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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회담 열리기엔 시기 부적절”
북미간 비핵화 간극 못 좁힌듯
© News1

내달 12일 개최 예정이던 ‘세기의 담판’ 북미정상회담이 무산 위기에 놓였다.

도널드 트럼프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서한에서 “현 시점에선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며 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이 비핵화의 첫 조치인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의식을 진행한 직후라는 점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나는 당신(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길 굉장히 기대했다”면서도 “최근 당신의 발언에서 보인 엄청난 분노와 열렬한 적대감에 기반해, 슬프게도 오랫동안 준비해 온 이번 회담이 열리기엔 부적절한 시기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정상회담을 약 20일 앞두고 나온 것이자 이 회담을 개최하겠다고 밝힌지 2달여만의 취소 선언인 것이다.

그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두차례 북한을 방문하면서 북미간 비핵화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됐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었고 타협점이 마련되고 있다는 관측이 잇따랐다.

그러다 이달 중순부터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북한은 지난 16일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이유로 이날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여기에는 비핵화 방식에 대해 북미 간 입장차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선 핵포기, 후 보상을 골자로 하는 리비아식 해법을, 북한은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해법을 강조해왔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고위급회담 개최를 연기한다고 밝힌 후 담화를 통해 “핵 포기만 강요하려 든다면 대화에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도 재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후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방식에 대해 ‘트럼프식 비핵화’ 방안이라며 한발 물러서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아주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면서도 “만일 열리지 않는다면 그것도 괜찮다”고 언급해 취소나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24일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우리는 미국에 대화를 구걸하지 않으며 미국이 우리와 마주앉지 않겠다면 구태여 붙잡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상은 특히 미국의 2인자이 선출직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리비아해법 발언을 근거로 맹비난을 퍼부었다. 미국의 신경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최선희 부상은 북한에서 대미 외교를 담당하는 핵심 실무진이다. 미국에 대한 분명한 불만의 메시지를 발신한 것아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간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난 것은 비핵화 해법에 대해 간극을 끝내 좁히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내부적으로 북미간 추가 접촉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은 결국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핵폐기안을 수용하지 못하겠다고 결론을 내린듯 하다”며 “그동안 미국 내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엘리트층의 의견이 상당히 작용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젠간 만나기를 고대한다”며 추후 회담 가능성은 열어둔 만큼, 북미 간 실무 접촉 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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