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밀수 혐의’ 출국금지 조현아, 구속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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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24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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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사진=동아일보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정의당은 24일 밀수 혐의 등을 받아 출국금지 조치된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의 갑질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져 한진 총수 일가의 전반적인 비위 행위가 굴비 엮듯이 터져 나오고 있는 요즘이다. 오늘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회항 사태에 이어 두 번째로 포토라인 앞에 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비록 조현아 전 부사장 홀로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혐의로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출두하긴 했지만 어머니인 이명희 씨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라면서 “이명희 씨 역시 국민들 앞에 나서야 할 것이 자명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구나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은 이명희 씨가 직접 지시한 상황이 명백하다”면서 “가사도우미를 대한항공과 관련 없는 이명희 씨가 사측에 직접 지시를 해 불법 입국시키도록 종용한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 외에도 이 씨가 공사장에서 직원에게 손찌검을 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고, 운전기사들이 이 씨의 폭행에 못 견디고 연이어 그만뒀다는 사실 역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조양호 회장에 대한 탈세 혐의로 한진 빌딩을 비롯한 10여 곳이 압수수색 당했다”며 “한진 일가를 위해 대한항공 사측과 협력업체까지 동원돼 밀수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상상을 뛰어넘는 황당한 행태들이 한둘이 아니란 사실에 기가 찰뿐”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한진 총수 일가의 충격적인 갑질 범죄가 밝혀진지 한참이 지났음에도 수사당국의 수사 속도가 더디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꼼꼼한 수사를 진행한다고 보기에는 당국의 움직임이 너무도 느리다”면서 “이미 이들 일가의 전방위적인 전횡은 만천하에 드러나지 않았나. 조속한 소환과 구속 수사를 촉구한다. 이들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분노는 이미 임계점을 한참 전에 넘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관세청은 이날 관세포탈 및 밀수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해 법무부로부터 출금조치 승인을 받았다.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출금조치는 지난 21일 경기도 일산의 대한항공 협력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직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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