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관계자 “양예원과 합의된 것, 강압 NO…무고죄로 고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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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17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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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SNS
양예원 SNS
유명 유투버 양예원이 과거 모델로 아르바이트를 하다 성추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밝힌 가운데, 당시 스튜디오 관계자 A 씨는 "양예원과 합의된 상황에서 한 것"이라며 "강압은 전혀 없었다"라고 밝혔다.

A 씨는 1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델 페이(급여)를 지급했고 콘셉트라든가 이런 것도 협의해 구두로 계약했다"며 "페이는 시간당 10만∼20만원 정도였으며 보통 한 번에 두 시간 정도 촬영했다"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양예원과 총 13번의 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양예원이 촬영 중 성추행을 당했다거나 촬영 거부 시 협박을 했다고 주장한데 대해선 "말로만 포즈를 취해달라는 식이었고 분위기는 전혀 강압적이지 않았다"라고 했다.

현재 A 씨도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그는 "당시 작가들로부터 사진을 유출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았다. 유출자를 찾아야 하는데 방향이 이상하게 흘러간다"며 "저도 무고죄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예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을 올렸다.

양예원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2015년 아르바이트 사이트에서 피팅모델에 지원을 하게 됐다. 그는 한 스튜디오 실장에게 일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면접을 본 뒤 사진 촬영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첫 촬영 날 실장은 양예원을 스튜디오에 데려온 뒤 문을 자물쇠로 잠갔다. 그 안에는 20명 정도 되는 남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실장은 양예원에게 포르노에만 나올법한 속옷들을 건넸고, 양예원은 착용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실장은 '너 때문에 멀리서 온 사람들 어떡하냐. 너에게 손해배상 청구할 거다'라는 식으로 협박을 했다.

이에 두려웠던 양예원은 속옷을 입고 약 20명의 남성들 사이에서 억지로 포즈를 취했다. 이 과정에서 남성들은 양예원을 성추행했다. 이후 실장은 또 촬영하자고 협박했고, 양예원은 해당 사진이 퍼질까 이에 응했다. 그는 촬영 다섯 번 내내 울었다고 토로했다.

양예원에 따르면 20여명의 남성은 인터넷 한 카페 회원들이고. 사진 용도에 대해선 '소장용'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난 5월 8일 한 음란물 사이트에 3년 전 촬영했던 사진이 올라왔다.

양예원의 글 이후 배우지망생 이소윤도 피해 사례를 공개했다. 두 사람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경찰은 두 사람을 조만간 불러 조사하고 사진 유출 용의자를 파악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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