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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벤츠 에워싸고 뛴 경호원들…방명록 소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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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벤츠 에워싸고 뛴 경호원들…방명록 소독까지

뉴스1입력 2018-04-27 13:56수정 2018-04-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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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에 앞서 방명록대와 의자, 펜 등 철저 소독
김 위원장 경호하는 호위사령부 소속 요원들
평화의 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있다.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11년만에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선 ‘평화의 봄바람’이 불고 있지만 북한 최고 지도자를 밀착 경호하는 호위사령부(옛 호위총국) 요원들은 자신들의 임무에 철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수행원들이 27일 오전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맞이하기 위해 회담장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을 비우자 북측 경호원 2명은 곧바로 로비로 들어왔다.

이들은 방명록 서명대에 가서 1명은 의자에 분무기로 소독약을 뿌렸다. 그리고 흰색 천으로 의자의 앉는 부분과 등받이, 팔거리 그리고 의자 다리까지 닦았다. 이어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다시 한번 흰색 천으로 의자를 문질렀다.

이 의자는 황해도 해주에서 만든 작은 상인 해주소반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이번 회담을 앞두고 우리 측이 특별히 제작한 것이다.

북측 경호원은 방명록도 소독했다. 분무기로 공중에 소독약을 분무한 후 방명록철을 공중에 가져다 대고 소독했다. 이를 두번이나 했다.

경호원은 펜도 전용 천으로 닦았다. 안 주머니에서 종이 케이스를 꺼내고 그 안에서 일회용천을 꺼내 펜을 닦았다. 이 펜은 우리 측에서 준비한 것이다.

다른 한 명은 검은색 가방에서 장비를 꺼냈다. 그는 헤드폰은 쓰고 검은색 넓적한 사각 판을 의자와 서명대에 가져다댔다. 우리측 경호 관계자는 “폭발물이나 도청장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후에 1층 환담장으로 이동해 김 위원장 의자와 펜을 똑같이 소독하고 도청장치를 검색했다.

하지만 약 20분 뒤 ‘평화의 집’에 들어선 김정은 위원장은 경호원이 닦아 놓은 펜을 사용하지 않고 여동생인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준 것을 썼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착석한 뒤 자신을 바라보자 펜 케이스 안에서 꺼낸 펜을 건넸다.

김 위원장은 서명하는 동안 입을 한번 다물었다. 서명을 마치자 뚜껑 닫아 김여정 제1부부장에 펜을 건넸다.

경호원들은 회담의 시작과 끝에 김 위원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이 NDL을 향해 판문각 계단을 내려올 때 김 위원장을 철통 경호했다.

또 회담장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오전 회담을 마친 김 위원장이 탄 벤츠 차량이 판문점 북측 통일각 부근으로 이동하자 12명이 차량을 에워싼 채 수백m를 뛰어갔다.

이날 북측 경호원들은 특수훈련을 받은 사상이 투철한 최정예 요원들로 김 위원장을 평소 경호해온 호위사령부 소속이다.


호위사령부는 우리나라의 청와대 경호처에 해당한다. 1970년대 중반 호위국이라는 명칭으로 창설됐고, 이후 호위총국으로 격상됐다가 1980년대 중반 호위사령부로 한차례 더 격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전일 외신들은 김 위원장이 판문점 남한 땅으로 내려올 때 호위사령부가 보안상의 이유로 ‘전용 화장실’을 가지고 내려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호위사령부 출신 탈북자 이윤걸씨의 발언을 인용, “(김 위원장은) 공중 화장실을 이용하기보다는 여행 시 전용 화장실을 대동한다”며 “(김 위원장의) 배설물에는 건강 상태에 대한 정보가 들어 있어 지도부가 이를 남겨두고 떠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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