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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옥류관 수석요리사, 판문점에 제면기 가져와 냉면 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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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옥류관 수석요리사, 판문점에 제면기 가져와 냉면 대접

한상준 기자 입력 2018-04-25 03:00수정 2018-04-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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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D-2]27일 정상회담 만찬 메뉴 공개
27일 남측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옥류관 냉면으로 만찬을 함께한다. 또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 고향에서 난 재료로 만든 음식도 오른다. 청와대는 24일 제3차 남북 정상회담 환영 만찬 메뉴를 공개했다.

취재기자 2800명… 전세계가 지켜볼 한반도
모습 드러낸 프레스센터 2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 마련된 남북 정상회담 프레스센터가 26일 정식 개소를 앞두고 모습을 드러냈다. 전 세계 외신기자를 포함한 취재진 2800여 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메인 프레스룸과 별도로 사진·영상기자실, 국제방송센터, 인터뷰룸이 마련돼 있다. 고양=청와대사진기자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만찬 메뉴에 대해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의 뜻을 담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만찬에는 2000년 첫 남북 정상회담을 가졌던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 특산인 민어와 해삼초를 이용한 민어해삼편수, 2007년 두 번째 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했던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 쌀로 지은 밥이 오른다. 고 윤이상 작곡가의 고향인 경남 통영의 바다에서 잡은 문어를 활용한 냉채도 준비된다. 2000년 ‘소 떼 방북’으로 화제를 모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관련된 음식도 마련된다. 청와대는 “당시 북한으로 갔던 소를 키운 충남 서산목장의 한우를 이용한 숯불구이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만찬장 중앙에 앉게 될 두 정상과 인연이 있는 음식도 준비된다. 문 대통령이 유년 시절부터 머물렀던 부산의 대표 음식인 달고기구이와 김정은이 유학했던 스위스의 뢰스티(일종의 감자전)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스위스식 감자전이 대표적이다. 옆구리에 보름달 같은 반점이 있는 바닷물고기인 달고기는 김정은이 유년 시절을 보낸 유럽에서는 고급 생선으로 꼽힌다. 뢰스티는 스위스 독일 등에서 자주 먹는 음식으로 감자를 얇게 채 썰어 전처럼 익힌 요리다.

만찬 메뉴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평양 옥류관 냉면은 문 대통령이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 만찬 음식으로 옥류관 냉면이 좋겠다고 제안했고 북측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특히 냉면을 준비하기 위해 옥류관 수석요리사가 군사분계선(MDL)을 넘고, 면을 준비하기 위해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 옥류관에서 사용하는 제면기가 설치된다. 북측에서 마련한 면이 MDL을 넘어 남측 평화의집에서 남북 요리사들의 손을 거쳐 만찬장에 오르는 이벤트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만찬 음식은 통영 문어냉채를 시작으로 스위스식 감자전, 민어해삼편수, 부산 달고기구이와 도미·메기찜에 이어 비빔밥과 한우구이, 냉면 순으로 제공된다.

만찬주로는 면천 두견주와 문배주가 선정됐다. 김 대변인은 “문배주는 고려시대 이후 1000년을 이어오는 술로, 고향은 평안도이나 지금은 남한의 명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문배주는 2000년,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테이블에 올랐다.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년, 2007년 정상회담 오찬에서 건배 뒤 술잔을 단숨에 비웠다. 반면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은 잔에 술을 조금 남겼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두 정상의 건배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화합을 과시하기 위해 두 정상의 ‘러브샷’ 아이디어도 나온다.

실제로 두 정상은 술을 즐기는 편이다. 김정은은 지난달 방북한 우리 측 특사단과의 만찬에서 적잖은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건강을 생각해 최근에는 와인을 한두 잔 마시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주 1병은 거뜬히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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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청와대는 이날 평화의집에서 첫 리허설을 가졌다. 임종석 비서실장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비서관,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등은 남북 정상의 동선과 집기 배치, 통신 상태 등을 직접 점검했다. 25일에는 북측 선발대가 방남해 우리 측 관계자들과 합동 리허설을 한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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