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올해 지방선거, 김어준-정봉주가 말아먹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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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4일 1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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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동양대 교수. 사진=동아일보 DB
진중권 동양대 교수. 사진=동아일보 DB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는 "올해 지방선거는 방송인 김어준과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말아먹게 생겼다"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24일 보도된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댓글 조작 사건인 일명 '드루킹 사건'을 "과대망상"이라고 언급하며 "어느 사회에나 드루킹 같은 이들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수의 음모로 세상을 바꾸려는 드는 정신병자들. 그 반대편에는 그 망상을 진지하게 믿어주는 김어준 같은 이들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눈에 뵈지 않는 소수의 조작으로 이 정권이 무너질 수도 있다. 그러니 색출하자. 뭐, 이런 황당한 음모론을 방송에 대고 떠들어대니. 그걸 또 민주당에서 받는다. 그래서 경찰에 고발을 하고, 결국 도끼로 제 발등을 찍은 셈이다. 2012년 총선은 김용민이 말아먹더니. 올해 지방선거는 정봉주-김어준이 말아먹게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또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니, 반대편에서 음모론에 가담한다. 조선일보에서는 드루킹의 조작으로 대선결과가 바뀌었다는 투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나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후보 역시 자기들이 드루킹 때문에 정권을 놓쳤다며, 대선이 무효라 주장하지 않냐. 다들 음모론에 환장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선 "거짓말 할 줄 몰랐다. (정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전날 홍보영상 찍어줬다. 그다음 일이 터졌는데 이틀 시간 두고 보겠다고 해서 정리 잘할 거라 봤는데 갑자기 기자회견을 열어 거짓말을 하더라. 화가 났다. 믿었는데. 문자를 보냈다. '당신을 데리고 다니는 마초들과 끝까지 싸울 겁니다'라고. 그때 적반하장으로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고 프레시안 같은 진보언론에 이지메를 가했다. 이건 아니다 싶었다"라고 꼬집었다.

'미투 운동'에 대해선 "있어야 한다. 남자가 늘 가해자니까. 가슴으로 잘 못 느낀다. 고작 키스 한 번에 정치 인생 날리는 건 너무하는 거라고들 생각하지 않냐. 가슴으로 못 느끼면 머리로 생각이라도 해야지. 여성이 해방되어야 남성이 해방된다. 지금 학교에서 A 받고, 이런저런 시험에서 우수 성적자들이 다 여자지 않냐. 성실하고. 우수한 자원들 쓰면 경제도 좋아진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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