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친문세력이 黨홈페이지 조직적 공격”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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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지자 트위터로 ‘좌표’ 유포뒤 1시간만에 특검 반대 2000표 폭주”

바른미래당이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대한 특별검찰 도입 설문조사 중 급격한 접속 증가로 8시간여 만에 조사를 중단했다. 최근 홈페이지를 새롭게 개편한 바른미래당은 ‘온라인 친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세력으로부터 조직적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23일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대한 특검 찬반 여부를 묻는 홈페이지 투표란에 1시간 만에 2000개에 이르는 조작투표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에 문을 연 홈페이지에 같은 날 오후 4∼5시 사이 접속자가 폭주했고, ‘특검 반대’ 투표수가 갑자기 폭증했다. 바른미래당은 정상적인 투표가 진행될 수 없다고 판단하고 특검 찬성 206명, 반대 2162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투표를 급히 종료했다.

권 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 반쯤 정부여당 지지자로 보이는 한 트위터 이용자가 ‘1분만 시간 내서 여기 투표 좀 해주세요’라고 바른미래당 홈페이지 주소를 적어 공격을 지시하는 ‘좌표’를 유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트위터 이용자들이 ‘10분 만에 (투표 결과를) 뒤집음’, ‘투표만 하지 마시고 댓글로 혼내 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는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인터넷주소(IP주소) 추적 등 자체 진상조사를 거쳐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바른미래당#여론조작#친문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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