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北 핵실험 중단 선언 ‘위장쇼’라는 한국당, 놀부 심보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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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1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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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북한이 핵실험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중지하고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1일 “북한이 뭘 해도 나쁘게 보는 ‘놀부 심보’를 버려야 한다”고 일갈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북한이 핵 ICBM 실험 더 안하고 핵실험장 폐기한다고 하면 그건 일단 박수쳐주어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 비핵화까지 하라고 요구하면 된다”며 “북한이 뭘 해도 위장쇼라고 보는 그 놀부 심보 버리지 않으면 국민들도 한국당 잘 하는 게 있어도 다 쇼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날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이전까지는 진전된 상황이 아니다”라며 “북한은 2008년 6월 영변 핵시설 냉각탑을 폭파하는 등 수많은 살라미 전술로 핵폐기쇼를 하고도 후일에는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사례가 무수히 많다. 김정은의 이번 핵폐기 선언도 살라미 전술에 의한 위장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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