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옷 무거워 걷는 연습까지 했죠”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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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3탄 배우들 방한
맨티스役 한국계 클레망티프 “내 이름의 폼은 봄+호랑이 의미”


“한국 팬이 많다는 건 잘 알고 있어요. 심지어 비행기를 타고 영국까지 와서 제 연극과 영화를 봐주시는 분도 있던걸요. 열정적이고 소중한 팬들이죠.”

올해로 10년을 맞은 마블스튜디오의 새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홍보를 위해 방한한 베네딕트 컴버배치(42)는 시종일관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드라마 ‘셜록’ 시리즈에 이어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2016년) 속 지구를 지키는 마법사 역을 통해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거느린 배우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히어로 망토를 처음 입었을 때 ‘아, 이제 진짜 히어로가 되는구나’라는 느낌이 왔다”며 “옷이 무거워 걷는 것조차 연습이 필요했지만 멋진 히어로들의 앙상블에 참여하게 돼 놀랍고 좋다”며 웃었다.

“마블 영화는 만화적이면서도 사회의 모든 이슈를 반영합니다. 또 특수효과는 얼마나 대단한가요. 먼 미래에 있을 법한 일들이 그대로 촬영되고 있어요. 여기 더해 캐릭터도 저마다 깊이가 있으니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것 같아요.”

이날 기자회견에는 영화에 함께 출연하는 ‘스파이더맨’ 역의 톰 홀랜드(22)도 참석했다. “한국에 올 때마다 받는 엄청난 환대에 매번 놀란다”고 운을 뗀 그는 “어벤져스 1편이 개봉할 때 친구들과 극장 맨 앞에 줄 서서 영화를 본 팬이었다. 내 얼굴이 어벤져스 포스터에 있다는 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라고 소감을 전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에서 초능력을 지닌 맨티스 역을 맡은 한국계 프랑스 배우 폼 클레망티프(32)는 “어머니가 한국인이라 내 이름 폼(Pom)의 뜻은 ‘봄’과 호랑이 ‘범’을 합친 것”이라며 “한국을 찾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방한에 함께한 로키 역의 톰 히들스턴(37)도 능숙한 한국어로 인사를 전했다. 그는 “마블 영화에 참여한 건 내 인생에 가장 큰 영광”이라고 평했다.

25일 개봉하는 ‘어벤져스…’는 1, 2편에 이어 3년 만에 개봉하는 어벤져스 시리즈다. 등장하는 히어로만 23명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어벤져스 멤버들과 빌런(악당)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는 줄거리 외에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있는 상태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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