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고 함께 크는 오송-원주 바이오 클러스터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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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지역 의료기 사업 전략적 협력… ‘척추임플란트 시스템’ 사업화
혁신 제품 잇달아 선보여

경추용 후방 나사못 고정시스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제공
경추용 후방 나사못 고정시스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제공
충북 청주시 오송읍과 강원 원주시에 위치한 바이오 클러스터들이 협업해 유망 의료기기의 조기 사업화에 성공했다.

28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오송과 원주의 바이오 클러스터는 2015년 8월 정부의 유망 품목으로 선정된 ‘인체삽입형 척추 임플란트 시스템’ 개발 협력을 지속한 결과 최근 시스템 조기 사업화에 성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동종 산업분야 기업들의 자생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경제협력권산업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충청북도와 강원도는 각각 오송과 원주를 중심으로 의료기기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정부는 두 권역의 특성을 반영해 ‘인체삽입형 척추 임플란트 시스템’을 과제로 선정해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했다.

이번에 사업화를 조기에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오송에 위치한 ㈜지에스메디칼과 원주에 있는 ㈜태연메디칼이 각 클러스터의 인프라 지원을 바탕으로 서로 협력한 덕분이다. 충북과 강원의 전략적 협력으로 개발에 성공한 제품은 △경추용 후방 나사못 고정시스템 △추간체 유합보형재 △최소침습수술을 위한 임플란트 및 전용 수술기구 등 3가지 의료기기다.

이 중 경추용 후방 나사못 고정 시스템은 2016년 국내 식약처 허가를 받았고 지난해에는 유럽 인증을 받았다. 최근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판매 허가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제품은 통증의 원인이 되는 척추 분절을 고정시켜 관절 운동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통증을 줄여주는 임플란트다. 인체 해부학적 구조에 맞게 제품 디자인을 최적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화 과정에서 오송과 원주의 바이오 클러스터는 시설, 장비, 전문인력 등을 최대한 지원해 기업들의 제품화를 촉진시켰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개발제품의 생체 역학적 평가 분석을 맡았고 연세대 원주캠퍼스가 수술기구의 검증시험 및 평가 분석을 중점 연구해 짧은 시간 내에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

박구선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클러스터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기업들이 역할을 효율적으로 분담해 해외 수출 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바이오 클러스터#오송#원주#의료기#척추임플란트#사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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