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잠잠해지니… 미세먼지 덮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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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몰려와 한반도 상공 머물러
23일부터 중부지방 ‘나쁨’ 이어져
노약자 외출땐 전용 마스크 써야

다음 주부터 미세먼지 ‘나쁨’ 기준이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강화되는 가운데 이번 주말 고농도 미세먼지가 찾아온다. 23일부터 수도권을 비롯한 중서부지역과 내륙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다음 주초까지 높은 농도의 미세먼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22일 밤부터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이후 대기가 정체하면서 23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대전, 세종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오전부터 나쁨 수준(m³당 51μg 이상)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과 영남 일부 지역도 오전 한때 높은 미세먼지 농도를 보일 예정이다.

중국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이르는 24일에는 미세먼지가 더 심해진다. 앞서 쌓인 오염물질에 국내에서 배출된 미세먼지가 더해지면서 강원영동,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초미세먼지 나쁨 상태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에는 이 고기압이 빠져나가지만 또 다른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남서풍이 불어 중국 남부지역의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를 계속 괴롭힐 수 있다. 27일부터 초미세먼지 나쁨 기준이 대폭 강화돼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나쁨 발령 기준은 현재 m³당 51μg 이상에서 36μg 이상으로 강화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해야 한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미세먼지 전용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자가용 운전이나 폐기물 소각 같은 대기오염 유발 행위는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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