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턴파 ‘ML 포’ 얼마나 세졌나… 돌아온 스타들 관심 한몸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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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24일 개막

별들이 돌아왔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2018시즌 KBO리그 개막을 누구보다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국내로 유턴한 선수들을 비롯해 부상 재활을 마친 선수들까지, 리그를 호령했던 스타플레이어들이 일제히 복귀전을 벼르고 있다. 타이틀 경쟁 등 야구팬들의 볼거리도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유턴 선수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넥센 박병호(32)다. 2012∼2015년 4시즌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던 그는 포스팅(비공개입찰)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지만 현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2년 만에 국내로 복귀했다.

넥센으로선 천군만마를 얻었다. 박병호가 4번 타순에서 중심을 잡으며 팀 타선 또한 두꺼워졌다. 외국인 타자 초이스, 박병호, 김하성 등으로 이어지는 넥센 타선이 어떤 파괴력을 보일지 주목된다. 미국 진출 전 목동구장을 안방으로 썼던 박병호가 고척스카이돔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거리다. 팬들 사이에서는 벌써 최근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던 SK 최정의 대항마로 박병호가 지목되고 있다.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이미 홈런 두 방을 신고했다.

빅리그에 도전했던 LG 김현수(30)는 2년 만에, kt 황재균(31)은 1년 만에 국내 복귀전을 치른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빅리그 구단과 계약했던 두 선수는 올 이적시장에서 친정팀이 아닌 새 유니폼을 입었다. 김현수는 두산 소속이었다가 한 지붕 라이벌 LG로, 황재균은 롯데에서 kt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353을 기록하는 등 별명이었던 ‘타격기계’다운 실력을 뽐내고 있다. 올해 새롭게 부임한 류중일 LG 감독은 김현수를 2번 내지 5번 타자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황재균은 최하위 탈출의 선봉 역할을 맡는다. 그동안 마땅한 스타플레이어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온 kt에서 황재균과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뽑힌 신인 강백호가 어떤 역할을 할지도 관심거리다. 시범경기에서 황재균은 주로 5번 타자, 강백호는 7번 타자로 활약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빅리그에서 시속 160km 가까운 까다로운 공에 도전해 왔던 만큼 국내에서도 예전같이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월드컵, 아시아경기 등 올해 예정된 다양한 국제대회 속에서도 빅리그 선수들의 복귀는 KBO리그에 확실한 흥행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마운드에선 돌아온 SK 김광현(30)이 단연 눈길을 끈다.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지난 시즌 재활에만 집중했던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시속 150km대 강속구를 던졌다. 지난시즌 팀 홈런 1위(234개)를 차지한 막강 타선에 김광현의 복귀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정규시즌·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하며 2017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던 KIA 양현종과의 동갑내기 좌완 에이스 맞대결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2015, 2016시즌 한화에서 뛰었던 로저스(33)가 넥센 소속으로 국내 팬들 앞에 선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당시 한화에서 방출됐던 로저스는 공교롭게도 한화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2018 kbo리그#넥센 박병호#lg 김현수#kt 황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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