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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감독, 동성 성폭행 사건 여관서 영화 ‘연애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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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감독, 동성 성폭행 사건 여관서 영화 ‘연애담’ 촬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8-03-21 11:27수정 2018-03-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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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애담 포스터

동성 감독을 성폭행해 유죄 판결을 받은 이현주 감독의 영화 ‘연애담’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현주 감독이 연출한 영화 ‘연애담’은 2016년에 개봉한 여성 퀴어 영화다. 미술을 공부하는 윤주(이상희 분)와 아르바이트를 하며 꿈을 찾아가고 있는 지수(류선영 분)의 동성 간 사랑을 그렸다.

특히 연애담은 여성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냈으나, 동성애라는 특수성을 부각시키기보다는 평범한 연애 스토리를 그려 주목을 받았다.

이 감독은 해당 영화로 2017년 제38회 청룡영화상과 제26회 부일영화상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또한 같은해 ‘올해의 여성영화인’을 수상했다.

그러나 수상의 기쁨도 잠시, 이 감독은 2015년 4월 동기인 여성 감독 A 씨가 술에 취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성폭력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확정 판결받았다.

이에 한국영화감독조합은 이 감독을 제명했고, 여성영화인모임은 여성영화인 수상 자격을 박탈했다. 그러자 이 감독은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실명을 공개한 뒤 “당시 저로서는 피해자가 저와의 성관계를 원한다고 여길만한 여러 가지 사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성관계에 대한 피해자의 동의가 있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며 법원 판결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A 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감독의 입장문을 반박하며 “내가 몹쓸 짓을 당했던 그 여관이 당신의 영화에 나왔던 그곳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을 때 느낀 섬뜩함을, 당신의 입장문을 읽으며 다시금 느꼈다”며 “가해자의 영화를 배급했던 배급사로부터도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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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가 언급한 여관은 ‘연애담’에서 등장하는 여관으로 알려져 있다. 네티즌 다수는 A 씨의 폭로 이후 이 감독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연애담 후기 게시판에는 이 감독에 대한 비난 글이 난무하다.

이와 관련, ‘연애담’ 배급사 인디플러그는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감독의 연출작을 배급하는 배급사로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이지 못했다”며 “무엇보다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면서 외로이 긴 재판을 진행하셨을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피해자의 주장을 조사한 결과, 사건을 처음 인지한 책임교수 B 씨가 피해자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건을 은폐하려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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