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은 개·돼지’ 나향욱, 복직 반대” 靑 국민청원…“기회 줘야”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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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19일 0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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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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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은 개·돼지” 등의 발언으로 구설에 올라 파면된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정부를 상대로 낸 불복 소송에서 승소해 복직하게 되자 나 전 정책기획관의 재 파면을 요청하는 청와대 청원 글이 올아오고 있다.

19일 오전 8시 20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민중은 개 돼지’ 나향욱 전 기획관의 복직을 취소해 주십시오”, “나향욱 재파면 운동”, “나향욱 씨를 파면 및 영원히 복직 금지 청원드립니다” 등의 청원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청원자는 “민중을 개·돼지로 발언하는 교육 정책기획관이란 사람을 다시 복직 시킨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본다”면서 “판결이 나서 복직하겠지만 재 파면을 요청한다. 그게 불가능하다면 최하위 직급으로 강등시켜 남은 인생 국민의 손과 발이 되어 일하다가 퇴직할 수 있도록 조치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또 다른 청원자는 “우리 같은 국민들을 개 돼지라고 말한 이 사람을 복직 시키면 우리는 진짜로 개돼지가 되는 것”이라면서 “절대로 복직 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소송에서 승소한 만큼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에게 기회를 줘야한다는 주장도 일부 있었다.

앞서 전날 MBC는 교육부를 인용해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이 정부를 상대로 낸 파면 불복 소송에서 최종 승소해 복직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교육부는 “당초 대법원에 상고할 계획이었지만 법무부 국가 송무 상소심의위원회가 지난 15일, 1·2심 판결을 뒤집기 어렵다며 상고 불허 방침을 통보해 와, 2심 판결을 수용하기로 했다”면서 “법원도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의 비위 사실은 인정하지만 파면은 과하다는 취지로 판결한 만큼, 일단 복직시킨 뒤 적절한 징계 수위를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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