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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당시 ‘페이스북 개인정보’ 도용 일파만파…‘내부고발자’ 와일리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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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당시 ‘페이스북 개인정보’ 도용 일파만파…‘내부고발자’ 와일리 누구?

뉴시스입력 2018-03-18 18:00수정 2018-03-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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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리 “미국인 2억 3000만명의 심리적 프로파일 만들어내”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캠프를 위해 일했던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 수천만명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이른바 ’정치적 심리전‘을 펼친 사실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위와같은 일을 실제로 이끌었던 캐나다 국적자 크리스토퍼 와일리(28)가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공개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가디언은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때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인터넷 상에서 탈퇴여론을 조장한 것에 주목하고 조사를 진행하던 중 이 회사에서 나와 캐나다에서 지내고 있던 와일리와 연결됐다고 취재과정을 밝혔다.

와일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2014년 미국의 극우매체 브레이트바트에서 근무, 스티브 배넌 밑에서 일하며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빼내 정치적 심리전에 이용하는 일을 했다고 밝혔다. 배넌은 브레이트바트 공동창업자로 일하다 백악관 수석전략가로 발탁됐고, 지난해 자리에서 물러나 브레이트바트로 복귀했다. 지금은 브레이트바트에서도 나온 상태이다.

와일리는 가디언에 “내가 배넌을 위한 심리전 도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관해 폭로하기 결심한 이유에 대해 모기업인 SCL이 국무부, 국방부와 계약하는 것을 보고 깜짝놀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와일리는 가디언에 “미친 짓(insane)”이라며 “회사(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미국인 2억 3000만명의 심리적 프로파일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지금 국방부와 일한다고? 그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닉슨과 같다(The company has created psychological profiles of 230 million Americans. And now they want to work with the Pentagon? It’s like Nixon on steroids)”라고 말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와일리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태생으로 주의력결핍장애(ADHD)와 난독증을 앓고 있다. 16세 때 고등학교를 중퇴한 와일리는 17세에 캐나다 야당 자유당 사무실에서 일했고, 19세 때 컴퓨터를 통달했으며, 20세 때인 2010년 런던 정경대(LSE)에서 법률을 공부하기 위해 영국 런던으로 왔다. 그는 공부를 하면서 자민당의 데이터베이스와 유권자 타케팅을 업그레이드하는 일도 했다.


와일리가 배넌은 처음 만난 것은 2013년이었다. 당시 브레이트바트 편집장이었던 배넌은 영국 극우정치인 나이절 패러지의 유세를 돕기 위해 런던을 방문 중이었다. 배넌은 와일리가 말하는 빅데이터와 소셜미디어의 유용성을 금방 알아듣었다. 이후 와일리는 배넌과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17일 케임브리지 어낼리티카가 케임브리지 대학의 한 교수가 만든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개인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또 케임브리지 어낼리티카가 수백만 미국인 유권자의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심리적 프로필을 구축했다며, 이 회사의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이 약 2년전에 케임브리지 어낼리티카의 개인정보 도용사실을 알고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케임브리지 어낼리티카는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과 관련해서도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페이스북이 부실대응의 책임론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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