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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경제] ‘트럼프 철강관세 폭탄’ EU도 면제 가능성…韓日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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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경제] ‘트럼프 철강관세 폭탄’ EU도 면제 가능성…韓日만 남았다?

워싱턴=박정훈 특파원입력 2018-03-13 14:54수정 2018-03-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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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관세 부과 예외 국가, 캐나 멕시코 호주에 이어
EU까지 포함될 듯… 주요 동맹국 중 한국과 일본만 남아
두 나라 경제팀 ‘예외 국가에 포함되기 위한 막판 총력 로비전’
한국 통상 당국자 “(예외 국가군 포함이) 잡힐 듯 하면서도, 잡히지 않고 있다”

캐나다 멕시코 호주에 이어 유럽연합(EU)까지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조치에서 면제될 가능성이 생겼다. 더 많은 예외를 둘 경우 미국 내 철강 산업 가동률을 높이겠다는 이번 조치의 취지 자체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미국 정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예외 국가에 포함되려고 애쓰고 있는 한국 정부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 면제 조치를 위해 EU와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EU 대표와 회담할 예정”이라며 “그들이 미국을 향해 부과하는 거대한 관세와 무역장벽을 없애는 것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썼다. 이어 “이것(EU의 관세)은 우리 농민과 제조업자에게 공정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행정부가 EU와의 무역전쟁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EU는 관세 부과 대상국에서 제외되지 않을 경우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와 리바이스 청바지 등 미국을 상징하는 공산품과 농산품에 대해 25% 안팎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U 집행위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번 주에 여러 차원에서 미국과 접촉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당국 간 회담은 계획된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이후 미-EU 간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EU까지 관세 면제국이 되면 미국의 주요 동맹국 중에는 한국과 일본이 남게 된다. 지난해 미국 내 철강 수입 시장에서 3위인 한국과 7위인 일본까지 면제할 경우 철강 산업 가동률을 현재 74%에서 80%로 끌어올리기 위한 이번 조치의 취지가 무색해질 가능성이 커진다.

한국과 일본 정부 경제팀들은 사활을 건 로비전을 펴고 있다. 일본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은 1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관세 면제를 요구했다. 한국의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12일 라이트하이저 대표 앞으로 면제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13일에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3주 연속 워싱턴을 방문한다. 한 통상 당국자는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로비에 총력전을 펴고 있지만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있다”며 “13일 USTR 내 담당자가 확정되면, (관세 부과 대상 확정 발표까지) 남은 10일 동안 좀더 구체적인 로비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박정훈 특파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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