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카메라에 AI 입히고 곡면 디스플레이… 전세계 모바일 강자 각축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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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서 삼성·LG·소니 등 신제품 선보여

《올 최고 기대주 삼성 ‘갤럭시S9’ 사진 속 얼굴 3D 이모티콘으로 바꿔
LG는 인공지능 탑재해 편의성 개선 화웨이·샤오미는 신제품 비공개》

2018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가능해볼 수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다.

삼성전자는 개막 하루 전 현지에서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9’ 언팩(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한다. LG전자는 AI(인공지능)을 입힌 V30를 공개하고, 지난해 12월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장으로 임명된 황정환 부사장이 처음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밖에 소니, 노키아 등도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며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전략을 공개할 계획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올해 MWC는 삼성전자 갤럭시 S9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1, 2위를 다투는 애플이 지금까지 한 번도 MWC에서 신제품을 공개한 적이 없는 데다 중국 스마트폰 업계 1위인 화웨이도 올해 신제품 출시 시기를 뒤로 미룬 탓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9 예상 이미지.
삼성전자 갤럭시S9 예상 이미지.
25일(현지 시간) 공개될 갤럭시 S9의 세부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자업계에서는 대폭 강화된 ‘카메라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초대장 및 S9 티저 영상을 통해 카메라를 강조한다. 지난달 글로벌 미디어에 보낸 초대장에도 ‘카메라, 다시 상상하다(The camera. Reimagined.)’라는 문구를 담았고, S9 티저 영상에서도 역동적 피사체를 느린 영상으로 담고, 사진 속 얼굴을 3차원(3D) 이모티콘으로 바꿔주는 기능 등을 소개했다.

반면 외부 디자인은 전작 S8과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S8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계승하면서 전체 화면 비율을 약 93%(S8 83%)까지 높이고 위치가 불편하다고 지적받았던 지문인식 센서 자리가 후면 카메라 옆에서 아래로 이동한 정도의 변화만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LG전자 V30.
LG전자 V30.
LG전자는 올해 MWC에서 새 스마트폰을 공개하지 않는 대신 지난해 하반기(7∼12월) 발표했던 V30에 AI 기능을 입힌 ‘2018년형 V30’을 공개한다. 이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메라에 AI를 접목해 편의성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자동으로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해 주고 나아가 정보 검색, QR코드 분석, 제품 쇼핑까지 연계할 수 있게 했다.

글로벌 전자업계에서는 LG전자 2018년형 V30보다 처음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는 황 부사장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매년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에도 총 717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 MC사업본부 운전대를 잡은 황 부사장이 어떤 시장 전략을 밝힐지에 더 많은 눈길이 쏠려있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매년 MWC에서 상반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공개해왔던 LG전자가 신제품 공개 및 출시 시기를 미룬 것은 LG전자로서는 큰 실험이다. 스스로 완성도를 높였다고 판단되는 최적의 시점에 제품을 내놓는 전략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도 이에 대해 “완성도 높은 제품을 기본으로 하되 몇몇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플랫폼 전략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고 밝혔다.

소니는 이번 MWC에서 2018년형 엑스페리아 XZ 신제품인 ‘엑스페리아 XZ 프로’를 공개할 전망이다. 소니 측은 19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2월 26일 우리와 함께 하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20초 분량의 짧은 동영상을 올렸다. 소니는 ‘#SONYMWC’란 해시태그와 26일이란 날짜 외에 다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자 업계에서는 엑스페리아 XZ 프로를 공개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엑스페리아 XZ 프로에는 5.7인치 4K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소니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후면 듀얼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키아 브랜드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HMD 글로벌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노키아9’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에는 18대 9 화면비의 HD OLED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건 835 칩셋이 탑재될 전망이다. 일부 글로벌 IT(정보기술) 전문 매체들은 갤럭시S9처럼 측면이 구부러진 곡면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반면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은 MWC에서 홍보 전시관을 마련하기는 하지만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지 않을 전망이다. 샤오미의 경우 일부 외신들이 “샤오미가 MWC에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미(Mi)7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지만 현재로서는 미7 대신 미믹스 2(Mi Mix)를 전시하고, 미7은 4월경 별도 행사를 통해 공개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MWC는 이전과 비교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제품 공개 행사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또 지난해 11월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X에 대한 시장의 집중도도 많이 떨어진 상태라 삼성전자 갤럭시 S9에 시장의 더 많은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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