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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냉탕 온탕 오가는 목욕탕”… 김초희 “설레면서 걱정되는 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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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냉탕 온탕 오가는 목욕탕”… 김초희 “설레면서 걱정되는 썸”

정윤철기자 입력 2018-02-22 03:00수정 2018-02-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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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킴’이 말하는 ‘내게 컬링이란’
뉴욕타임스 “의성 갈릭걸스, 세계적 스타로” 집중조명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 시간)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을 마늘 소녀 ‘갈릭 걸스(Garlic Girls)’로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경북 의성여고 체육관에서 선수들의 선전을 바라는 피켓을 들고 열렬히 응원을 펼치는 주민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NYT는 “컬링 대표팀이 믿기 어려운 경기력 덕분에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됐다”고 보도했다. 사진 출처 NYT 홈페이지
“우리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팀이 아니다. 10년 동안 만들어진 팀이다.”

김민정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 감독(37)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팀 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경북 의성여중·고 동문인 김은정(28·스킵) 김영미(27·리드) 김경애(24·서드) 김선영(25·세컨드)과 서울 출신 김초희(22·후보)는 경북컬링훈련원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올림픽을 준비해왔다. 대표팀 멤버들이 말하는 ‘내게 있어서 컬링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팀의 주장인 김은정은 냉철한 승부사다. 스톤을 투구하거나 지시를 내릴 때 김은정의 근엄하고 진지한 표정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냉철한 표정을 짓는 김은정의 얼굴 모음 사진도 나왔다. 김은정은 7, 8번째 스톤을 투구해 승부를 결정짓는 역할을 한다. 김은정은 컬링에서 느끼는 느낌을 “목욕탕”에 비유했다. 경기에서 일어나는 숨 막히는 반전의 연속을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컬링을 하다 보면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계속 컬링을 하게 된다”면서 “내 인생에서 가장 설레는 도박이 컬링이다. 올림픽에서 ‘잭팟’이 터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미와 김경애는 친자매다. 둘 모두 호탕한 웃음소리가 인상적이다. 자매는 컬링을 “하나뿐인 소중한 인생과 같다”고 할 만큼 중요하게 여긴다. 김영미는 “컬링은 다양한 작전이 많기 때문에 바둑, 체스와 같다고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매는 경기 전에 엄격한 ‘루틴’(반복 동작)을 지킨다. 김경애는 “경기 전에는 항상 머리를 같은 모양으로 묶는다. 샷을 하기 직전에는 빙판에 손을 대고 그런 다음 바지에 손을 닦는 루틴이 있다”고 말했다. 김영미는 “경기 전에는 교회를 다녀올 때가 많다. 또한 연습 때부터 경기할 때까지 같은 노래를 듣고 경기장의 화장실도 같은 칸만 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김선영을 ‘김 비서’라고 부른다. 똑 부러지는 말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선영은 “컬링은 삶이다. 컬링을 할 때 살아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빙판 위에서 가장 활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선수 중 하나가 김선영이다. 땀을 뻘뻘 흘리며 스위핑을 하기 때문이다. 그는 “포지션 특성상 항상 어깨에 가장 많이 신경 쓴다. 경기를 앞두고는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열심히 어깨를 푼다”고 말했다.

김초희는 “컬링은 내게 ‘썸’과 같다”고 했다. 그는 “(이성과) 썸을 타면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경기장에 나설 때의 설렘과 경기에 대한 걱정이 공존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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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팀킴#컬링#평창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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