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필은 붓을 안 가린다? 천애명월도 고수는 PVP와 PVE를 잘 가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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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9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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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온라인 게임 시장에 무협 열풍을 몰고 온 천애명월도가 그동안 무협 마니아들이 상상만하던 무협지 세계를 현실로 옮겨 호평받고 있다.

중국의 유명 무협 작가 고룡의 원작 소설을 그대로 옮긴 스토리 라인도 매력적이지만, 살수, 표사, 포쾌 등 다양한 신분 시스템을 통해 실제 무협 세계의 삶을 대리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무림 고수들의 화려한 무공 대결을 직접 즐길 수 있는 다양한 PVP 시스템도 호감을 주고 있다.

다만, 이런 다양한 콘텐츠를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내 캐릭터를 남들에게 뒤지지 않는 무림 고수로 잘 육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천애명월도의 아이템은 PVE와 PVP 장비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주로 즐기는 콘텐츠에 맞춰 장비를 철저히 관리해줘야 발길질 한번에 날아가는 졸개1이 아니라 무림을 호령하는 절대고수가 될 수 있다.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사실, 게임 초반에는 PVE와 PVP 장비의 차이를 인식하기가 쉽지 않다. 어차피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레벨에 맞춰 필요한 장비가 쏟아지며, 새로운 장비를 얻을 때마다 기존 장비보다 성능이 좋으면 추천 장비라고 메뉴가 뜨면서, 눌러주기만 하면 알아서 교체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벨이 높아져서 본격적으로 던전에 다닐 때쯤 되면 PVE와 PVP 장비의 차이를 제대로 알고 장착해야 효율적인 전투를 할 수 있게 된다.

PVE와 PVP 장비를 구분하는 방법은 아이템 옵션창을 살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PVE 아이템에는 PVE 아이템이라고 명시되어 있으며, 강화나 세공이 필요하지 않고, 계승도 불가라고 써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구가 써 있지 않은 아이템은 모두 PVP용 아이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아이템 설명창에 나온 것처럼 PVE와 PVP 아이템의 가장 큰 차이는 강화와 세공, 계승의 유무라고 할 수 있다. PVP 아이템은 강화와 세공을 통해 능력치를 향상시키거나, 이전 아이템의 강화 수치를 계승받아 아이템을 성장시킬 수 있다. 반면에 PVE 아이템은 PVP 아이템보다 기본 능력치는 높게 설정되어 있긴 하지만, 원래 습득한 능력치 그대로 변화없이 계속 사용해야 한다.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또한, 투혼력과 투지력, 극기력으로도 구분된다. PVE 장비에는 투혼력과 투지력이라는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은 플레이어가 아닌 NPC, 즉 몬스터와의 대결에서만 효과를 발휘하는 수치다. 투혼력이 높으면 NPC 공격시 외공공격과 내공공격 수치가 향상되며, 투지력이 높으면 적 NPC 공격의 피해를 줄여준다. 투지력은 적 레벨이 높을수록 피해 감소 비율이 낮아지며, 최대 70%까지 감소시켜준다.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반대로 PVP 장비에는 극기력이라는 수치가 붙어 있다. 극기력은 다른 이용자와의 대결에서 적이 주는 피해를 감소시켜주는 수치이며, 투지력과 마찬가지로 적의 레벨이 높을수록 피해 감소율이 낮아지고, 최대 70%까지 피해를 줄여준다.

완성도라는 개념도 PVP 장비에만 존재한다. 완성도는 장비의 세공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처음부터 완성도가 높거나, 추후 세공 작업을 통해 완성도 수치를 올리면 장비의 능력치가 대폭 향상된다. 강화와 세공은 재료와 돈만 있으면 100% 성공하니 장비 성장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일은 없다.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즉, 요약하자면 PVE 장비와 PVP 장비는 NPC와 플레이어에 대한 피해 보너스 외에도 성장 유무에 따라 나뉜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던전에서 보라색 이상 등급의 좋은 PVP 장비를 얻었다고 하더라도, 강화와 세공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던전이나 퀘스트 진행할 때 파란색 이하 PVE 전용 아이템보다 효율이 안 좋을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해당 부위 장비가 하나 밖에 없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PVE와 PVP 모두 사용해야 하겠지만, 최대한 빠르게 부족한 장비를 획득해야 전투를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다.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PVP와 PVE의 장비는 획득하는 방법도 다르다. 초반에는 퀘스트를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되지만, 높은 레벨로 가면 PVE 장비는 주로 던전에서 획득하게 되고, PVP 장비는 제작을 통해 획득하게 된다.

PVE 장비는 열심히 던전만 돌면 언젠간 획득할 수 있지만, 제작을 통해 얻어야 하는 PVP 장비는 다소 어려운 편이다. 자신의 신분에 따라 제작할 수 있는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제작할 수 없는 부위라면 다른 사람에게 의뢰를 해야 하며, 의뢰할 때 필요한 재료와 제작법은 던전, 방파, 맹회, 명성 순위 등 다양한 콘텐츠 활동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즉, PVP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게임 콘텐츠를 골고루 다 열심히 즐겨야 한다는 얘기다. 아무래도 게임 플레이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에게는 어려운 일이 되겠지만, 무협지에서도 주인공이 무림 고수가 되기까지는 뼈와 살을 깎는 노력이 필요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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