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북콘서트 간 임종석 “형, 몸 만들어 두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楊 “3월이후 출국… 권력과 거리”

“지난 10년 동안 너무 많은 일을 겪으며 국민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진 정부이기에 지지율이 팍 올라갔다가 떨어질 거라고 보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양정철 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은 30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저서 ‘세상을 바꾸는 언어’의 첫 북콘서트에서 문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 하락에 이같이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은 낙천적이고 멀리 보는 분이다. 참모들도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당당하게 뚜벅뚜벅 가달라”고 당부했다.

북콘서트에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깜짝 등장했다. 임 실장은 “많이 외로울 텐데, 타지를 돌아다니는 정철이 형이 씩씩하게 잘 견뎌주셔서 감사하다”며 “몸 잘 만들어 두세요”라고 말했다. 이를 놓고 양 전 비서관의 정치권 복귀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에 양 전 비서관은 “다른 분은 몰라도 임 실장과 저는 폭탄주를 많이 먹었다. 사실 엊그제도 한잔했다”고 말했다. 이어 “밀양 화재 참사가 있은 후였는데, 임 실장이 과로에 어깨가 뭉쳐서 옷을 못 갈아입을 정도였다”고도 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그는 “출판사가 부탁하는 의무방어전 등이 끝나면 3월 이후 (초청받은) 외국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대통령 청와대 권력과 거리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북콘서트에는 인터넷 추첨을 통해 당첨된 300여 명의 독자들이 몰려들었다. 대기자가 100명이 넘을 정도였다. 정치권에서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민병두 의원,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김병기 의원, 양향자 최고위원, 한병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등이 방문했다.

다음 달 6일 두 번째 북콘서트에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 ‘3철’로 불렸던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 이호철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양정철#북콘서트#임종석#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