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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탄 맞고 숨진 사냥꾼, ‘유력 용의자’가 기르던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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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탄 맞고 숨진 사냥꾼, ‘유력 용의자’가 기르던 개?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01-23 16:42수정 2018-01-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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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관계 없는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Pixabay)

지난 21일 낮 러시아 사라토프의 눈 덮인 숲에서 총성이 울렸다. 노련한 사냥꾼이었던 세르게이 테레코프(64)는 즐겨 찾던 집 근처 사냥터에서 배에 탄환을 맞고 쓰러졌다. 근처 다른 사냥꾼의 오발은 아닌 것으로 추측되는 상태. 주변에 있던 사람은 함께 사냥을 나온 사촌뿐이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가 사라토프 지역 수사관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는 바로 세르게이가 기르던 사냥개들이다.

세르게이는 당일 그의 사촌과 사냥개 두 마리를 데리고 집 근처로 사냥을 나섰다. 세르게이는 눈밭 위에 쪼그려 앉아 탄환을 장전한 총을 잠시 다리에 기대 놓고 있었다. 기다란 총신이 그의 배를 겨냥하고 있는 모양새였다. 이때 마침 차 안에서 나와 흥분한 사냥개들이 그를 향해 달려왔다.


수사관은 개들이 평소처럼 주인에게 뛰어드는 과정에서 그의 쌍열 산탄총(한 발을 쏘면 탄환이 여러 개 발사되는 산탄을 사용하는 총) 방아쇠를 건드렸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다만 정확한 사건 경과는 아직 조사 중이다.

곁에 있던 사촌이 재빨리 구급차를 불렀지만 세르게이는 병원으로 이송되던 길에 죽고 말았다. 복부 부상이 워낙 심한 탓이었다. 수사관은 그가 수렵 면허를 가진 숙련된 사냥꾼이었으며 술에 취한 상태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세르게이가 기르던 사냥개들은 에스토니안 하운드라는 종이다. 에스토니아 원산 수렵견으로 주로 산토끼나 여우 등을 사냥한다. 지능이 높고 침착하며, 활동량이 많은 종으로 알려졌다.

세르게이는 평소에도 개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 왔다. 세르게이의 소셜미디어에는 개들과 이리저리 자연을 쏘다니는 그의 모습으로 가득했다. 수사관들은 애견의 실수가 빚은 불행한 ‘사고’ 라고 보고 사건 경위를 들여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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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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