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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13명 쇠사슬 감금한 美부부, 샤워도 연 1회만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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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13명 쇠사슬 감금한 美부부, 샤워도 연 1회만 허용

뉴시스입력 2018-01-19 08:08수정 2018-01-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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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에서 29세까지 13명의 자녀들을 쇠사슬로 묶어 집안에 감금해 놓고 괴롭힌 미 캘리포니아의 부부는 자녀들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굶기고 한 번에 몇 달씩 계속해서 침대에 자물쇠로 묶어놓거나 1년에 한 번만 샤워를 허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18일(현지시간) 검찰이 발표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검찰의 마이크 에스트린 검사는 이들의 혐의를 밝히면서 “아이들에 대한 학대는 처음에는 단순한 방치로 시작되었다가 세월이 가면서 점점 심해져서, 나중에는 아주 심하고 지속적인 장기간의 학대와 고문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터핀(56)과 루이스 터핀(49) 부부는 아동학대와 감금, 고문, 폭행 등 혐의에다 14세 이하 아동에 대한 폭력과 학대혐의가 추가되었다고 검사는 말했다.

이같은 자녀 학대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 거주했던 오랜 세월 동안 남몰래 집안에서 끔찍한 상태로 이어졌으며 지난 14일에야 17세의 딸이 창문으로 도망쳐 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검찰은 이 소녀와 형제들이 2년 전부터 탈출을 계획해 왔고, 17세 딸과 함께 창문으로 빠져나왔던 다른 딸 한 명은 두려움 때문에 도로 집안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이들을 발견했을 때의 참상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이들은 하도 영양실조가 심해서 근육을 다 잃어버린 왜소한 체격에다 인지능력 장애와 신경 손상까지 입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제일 맏이인 29살짜리 딸은 체중이 82파운드(37kg) 밖에 되지 않았다. 감금 폭행 학대죄에는 2살 짜리에 대한 것은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 부부는 텍사스주 포스워스에 살 때부터 학대를 시작했으며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로 이사한 2010년부터는 쇠사슬과 족쇄 사용 등 정도가 심해졌다고 검찰은 밝혔다.


부부는 각각 9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구속되었지만 18일의 첫 공판에서는 무죄를 주장했다.

이들이 혐의를 다 인정받고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에는 최고 종신형까지 받을 수 있다.

한편 아이들의 할아버지인 제임스 터핀은 웨스트 버지니아주 프린스턴의 자택에서 언론보도를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곧 아이들을 직접 만나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AP통신에게 말했다.

그러나 검찰에 따르면 이 부부는 처음엔 아이들을 침대에 밧줄로 묶어놓았다가 한 아이가 몸부림치며 빠져나오자 나중에는 쇠사슬과 자물쇠로 침대에 결박했으며, 어떤 때는 한 번에 몇 주일이나 몇달씩 계속해서 묶어놓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들이닥친 14일에도 세 명의 아이들이 침대에 묶여있었고 경찰이 문을 두들기자 황급히 2명을 풀어주었지만 아직 한 명은 침대에 묶인 채였다.

아이들은 수시로 얻어 맞거나 목이 졸렸다. 침대와 방바닥에 쌓인 오물들로 보아 아이들은 화장실에도 가지 못했으며 온 집안은 끔찍한 악취로 가득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아이들이 굶주림에 허덕이는 동안 부모들은 잘 먹고 잘 지냈다. 어떤 때에는 아이들의 눈 앞에서 애플 파이나 호박파이 등 아이들은 먹지 못하는 음식들을 먹으면서 약을 올리고 조롱하기도 했다고 헤스트린 검사는 말했다.

아이들은 집 안에 있는 장난감도 가지고 놀지 못했다. 한가지 허락된 건 매일 일기를 쓰는 것 뿐이었다.

검찰은 집안에 쌓여있던 수백권의 일기장들이 부모의 만행에 대한 살아있는 증거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버사이드( 미 캘리포니아주) =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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