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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수사 ‘스모킹건’ 김희중·김성우…그들은 왜 등을 돌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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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수사 ‘스모킹건’ 김희중·김성우…그들은 왜 등을 돌렸나?

뉴스1입력 2018-01-18 11:53수정 2018-01-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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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특활비 1억 전달”, 김성우 “MB 다스 관여”
정두언 “게임 끝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검찰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의혹 수사 등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던 중 기침을 하고 있다. 2018.1.17/뉴스1 © News1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50)과 김주성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71)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및 다스(DAS) 실소유 의혹 수사의 결정적 진술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검찰의 ‘특급 도우미’로 떠오르고 있다.

다급해진 이 전 대통령은 직접 국민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정치보복’을 주장했지만, 각종 의혹에 관한 명확한 해명은 내놓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

◇‘특활비 1억 달러로 전달’ 진술…MB의 ‘스모킹건’ 김희중

김 전 부속실장은 국정원 특활비 1억원을 이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를 보좌하던 행정관에게 달러로 전달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7일 “김 전 부속실장의 핵심 진술은 (이 전 대통령)지시에 의해 본인이 특활비를 받았고, 이를 달러로 환전해 김 여사를 보좌하던 청와대 2부속실장에게 줘 김 여사의 명품 구입비에 쓰였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여당 회의에서 김윤옥 여사 쇼핑 대금으로 쓰였다는 얘기가 나온거 같은데, 현재까지 수사 과정에서 그런 부분이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김 전 부속실장은 1997년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의원의 비서관으로 발탁되면서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서울시장 의전비서관과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전 대통령을 보좌하는 핵심 측근으로 활동했다.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던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부속실장은 2012년부터 멀어졌다. 김 전 부속실장이 저축은행 사태로 구속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을 계기로 이 전 대통령의 관심권에서 멀어졌다고 한다. 김 전 부속실장은 구속수감 상태에서 아내를 잃는 아픔을 겪었고, 대통령 특별사면에서도 제외됐다.

17대 대선의 일등공신이었다가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과의 마찰로 ‘MB계’에서 이탈한 정두언 전 의원은 전날(16일) T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키는 김백준이 아니고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라며 “김백준씨보다도 돈 관리나 이런 걸 직접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김 전 부속실장에 대해 “절대 사익을 챙기지 않는 사람이라 그 의심 많은 MB가 그 많은 시간동안 그 사람에게 맡긴 것”이라며 “그냥 쓰다고 뱉어버렸으니 얼마나 처절하게 배신감을 느꼈겠느냐”고 말했다.

김 전 부속실장의 진술 내용 및 향후 검찰수사 협조 여부는 이 전 대통령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이 전 대통령을 직접 독대해 ‘국정원 돈이 청와대로 전달될 경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보고했다고 진술하면서 검찰의 특활비 수사망은 더욱 촘촘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김 전 부속실장이 15년여 간 핵심 측근으로 이 전 대통령의 금고지기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검찰의 기대가 크다. 국정원 특활비뿐 아니라 다스 실소유 의혹 등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 사건의 막전막후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로 지목된다.

정 전 의원은 “김 전 부속실장은 (BBK, 다스, 특활비) 모든 걸 알고 있다”며 “게임 끝난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스에 MB 관여”…등 돌린 김성우 전 다스 사장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은 31년 전인 1987년 다스의 전신 대부기공 설립 작업을 주도했고, 이후에도 다스 경영 전반을 총괄하며 자금을 관리해왔다. 이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 시절부터 같이 근무한 그야말로 최측근 중의 측근이다.

그랬던 김 전 사장도 최근 심경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 다스에 대한 전방위 검찰 수사에 압박을 느낀 김 전 사장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에 이달 초 다스 설립에 이 전 대통령의 관여가 있었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

김 전 사장은 ‘2007년 검찰과 2008년 정호영 특별검사팀 수사 당시 다스와 관련한 진술이 거짓이었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제대로 답변하겠다’는 취지로 자수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을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스 설립에 이 전 대통령의 관여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스의 또다른 결재라인에 있던 권승호 전 전무도 과거 검찰과 특검에서 ‘이 전 대통령과 다스는 관련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을 번복하는 내용의 자수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이 전 대통령과 다스는 관련 없다’고 주장해온 다스의 핵심 관계자들의 진술이 바뀌면서 검찰 수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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