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김희중, 아내 죽음으로 한 맺혀…MB, 게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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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18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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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전 대통령제1부속실장
김희중 전 대통령제1부속실장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집사'는 17일 구속된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아니라 김희중 전 대통령제1부속실장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17일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키는 김백준 씨가 아니고 김희중 씨다"라며 "집사 중의 집사다. 성골집사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희중 전 실장은 MB가) 국회의원 때부터 보좌관을 쭉 해왔다"라며 "김백준 씨보다 더 직접적으로 돈 관리를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기사 보니까 김희중 씨가 다 털어놨다더라. 돈 받은 걸 일부 달러로 바꿔서 해외 출장 때 줬고, 김윤옥 여사에게도 줬고"라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이제 왜 (김희중 전 실장이) 그런 이야기를 하냐면 이 사람이 과거에 저축은행 사건에 연루돼 한 1년 정도 수감됐다"라며 "출소 전 부인이 자살했다. 못 기다리고. 그런데 MB가 거기를 안 가고 꽃도 안 보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희중 씨가 자기 개인 돈 챙기고 그런 친구는 아닌데 저축은행 사건은 어쩔 수 없이 얽혀서 정말 너무나 처절하게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이 맺히지. (MB를) 두둔할 생각이 있겠냐. 그러니까 (MB가) 사람 관리를 못한 거다. 관리를 했어야지"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MB는) 게임 끝났다"라며 김희중 씨가 BBK, 다스, 특활비와 관련된 것들을 다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전 실장이) 그런 돈 관리를 다 한다. 김백준 주머니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김희중 주머니에서 다 나온다"라고 말했다.

한편 17일 MB의 측근인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국정원 특활비 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이어 이날 오후 MB는 자신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특활비 검찰 수사와 관련해 "정치 보복"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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