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분기 영업익 4兆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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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4조2000억원
반도체 슈퍼 호황 둔화 전망에도 올해 매출 사상첫 33兆 달성 기대

SK그룹이 2012년 인수한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10∼12월)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4조 원을 돌파했다. 전년인 2016년 연간 영업이익(3조2767억 원)을 넘긴 규모로, SK하이닉스가 SK그룹의 ‘캐시 카우(수익창출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 인수 승부수를 던진 지 6년 만에 큰 결실을 맺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러나 15일 오후 SK그룹 신입사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대기업도 힘들고 망할 수 있다”며 만족보다 혁신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1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약 8조8000억 원, 영업이익 4조2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9조9000억 원, 영업이익 13조5000억 원에 이르는 규모로 역대 최고다. 내부적으로 올해엔 처음으로 매출 33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한 애착을 보이는 계열사다. 최 회장은 1979년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부터 시작해 39년째 이어오고 있는 그룹 신입사원과의 대화 행사를 올해 처음으로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청운체육관에서 열었다. 최 회장은 신입사원들 앞에서 “(SK그룹이) ‘공유 인프라’와 같은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려는 것은 생명력을 갖기 위해서다. 내가 틀을 깨고 직접 만들어가겠단 의지를 보여주는 패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도 “미래 생존이 불확실한 서든데스(Sudden Death) 시대에 지속 성장하려면 근원적인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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