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들어올 때 노 저어라? AMD CPU 탑재 PC 다수 출시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월 16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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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해 동안 AMD는 약진했다. AMD의 공식 발표에 의하면 2017년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증가했으며, 매출 총이익 역시 전년 대비 4% 증가한 35%에 육박한다. 이와 같은 성장의 중심에는 2017년 3월 출시된 AMD 라이젠(AMD Ryzen) 프로세서가 있다. 라이젠 7 프로세서를 시작으로, 라이젠 5, 라이젠 3 프로세서가 출시 됐고, 최상위급 HEDT(하이엔드데스크탑) 프로세서인 라이젠 스레드리퍼(Ryzen Threadripper)까지 선보이며 마니아층의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또한 이달 초 불거진 CPU 보안 결함 이슈, 이른바 CPU 게이트에서 AMD CPU는 인텔 CPU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제가 한층 덜한 것으로 알려진 것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AMD 제품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실제 판매 현장 및 관련 커뮤니티에 AMD 라이젠에 대한 문의가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그 동안 인텔 일색이었던 국내 완성품 데스크탑 및 노트북 시장도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작년 하반기를 시작으로 HP, 레노버, 델, 에이수스 등 다양한 글로벌 PC 제조사와 함께 라이젠 프로세서가 탑재된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발 빠르게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라이젠 프로세서 뿐만 아니라, AMD GPU인 라데온 시리즈도 함께 탑재된 제품이 다수 출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출시된 라이젠 탑제 PC 중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제품은 무엇일까? 최상위급 데스크탑, 가성비(가격대 성능비)를 강조하는 제품, 게이밍 노트북 등, 대표적인 제품은 다음과 같다.

하나만 있으면 OK? 델 인스피론 7775 올인원 데스크톱

델 인스피론 7775 올인원(출처=IT동아)
델 인스피론 7775 올인원(출처=IT동아)

델의 인스피론 7775 올인원 데스크톱은 라이젠 7 1700과 라데온 RX 580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100만원대 올인원 PC다. 8 코어를 탑재하고 총 16 쓰레드로 구동하는 라이젠 프로세서와 라데온 그래픽, 4K UHD의 선명한 해상도를 제공하는 27인치 화면이 조합된 것이 특징이다. 높은 처리속도 및 고화질, VR 등을 경험할 수 있으며 게임은 물론, 웹 서핑, 문서 작성, 동영상 구동을 함께 즐기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최상위급 성능의 게이밍 데스크톱, HP 오멘 타워(OMEN Tower) 데스크톱

HP 오멘 타워 게이밍 PC(출처=IT동아)
HP 오멘 타워 게이밍 PC(출처=IT동아)

HP의 게이밍 전용 브랜드 오멘이 AMD를 만났다. HP 오멘 타워(OMEN Tower) 데스크톱에 라이젠7 시리즈 중 최상위급 모델인 라이젠 7 1800X 및 지포스 GTX 1080 그래픽카드가 탑재되어 높은게이밍 성능을 제공한다. 200만원 중반부터 300만원 초반의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기는 하나 AAA급 게임은 물론, 콘텐츠 제작에도 적합한 성능을 제공해 고사양의 PC를 원하는 사용자라면 관심을 가질 만 하다.

높은 범용성 강조, HP 파빌리온 파워(Pavilion Power) 580 시리즈 데스크톱

HP 파빌리온 파워 580 시리즈(출처=IT동아)
HP 파빌리온 파워 580 시리즈(출처=IT동아)

HP 파빌리온 파워(Pavilion Power) 580 시리즈에 탑재된 라이젠 5 1400 프로세서는 4 코어 8 쓰레드의 구성을 갖추고 있어 다중 작업에 강하다. 여기에 라데온 RX 580 그래픽카드, 그리고 SSD + HDD 구성의 저장장치가 조합되어 게이밍 및 멀티미디어 구동, 일반 업무, 콘텐츠 제작을 비롯한 다양한 작업에 두루 쓸 수 있다. 가격은 100만원 초반대다.

데스크탑급 성능, 에이수스 ROG STRIX 게이밍 노트북

에이수스 ROG STRIX 게이밍 노트북(출처=IT동아)
에이수스 ROG STRIX 게이밍 노트북(출처=IT동아)

국내 최초 8코어 라이젠 노트북임을 강조하며 지난 11월에 출시된 에이수스 ROG STRIX 게이밍 노트북(모델명 GL702ZC-BA149T)은 데스크탑용 프로세서인 라이젠 7 1700을 탑재한 제품으로, 노트북 전용 저전력 프로세서를 탑재한 일반적인 노트북과 성능 면에서 차별화했다. 여기에 라데온 RX 580 그래픽 및 17인치 화면을 조합해 몰입감 있는 게이밍 환경을 제공한다. 가격은 200만원 초반대로 저렴한 가격은 아니나, 이동이 가능한 데스크탑급 게이밍 노트북을 원하는 사용자라면 환영할 만 하다.

2018년 상반기 출격 대기, 라이젠 모바일 탑재 노트북

작년 10월 말, AMD는 라데온 베가 그래픽을 탑재한 라이젠 모바일 프로세서 2종(라이젠 7 2700U 및 라이젠 5 2500U)을 발표했다. 15와트(W)의 낮은 열설계전력(TDP)을 갖추면서 고성능을 제공하는 울트라씬 노트북용 프로세서다. 특히 모바일 기기인 노트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배터리 효율 역시 전 세대 대비 최대 2배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라이젠 모바일을 탑재한 HP 엔비 X360,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720S, 에이서 스위프트 3 등의 제품이 작년 말과 올해 초 사이에 해외시장에 출시되었으며, 국내 시장에도 조만간 출시 예정이다. 이 중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720S는 2018년 1월 중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1.1kg 대의 가벼운 무게, 인텔 기반 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720S(출처=IT동아)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720S(출처=IT동아)

AMD 코리아 관계자는 "2017년 라이젠 프로세서 출시 이후 PC 마니아들의 열광적인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PC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사용자가 AMD 라이젠 탑재한 제품도 후보로 생각하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며, "AMD는 2018년에도 글로벌 PC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 친화적이고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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