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고교때 연애하며 에로틱 소설 써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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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여사 전기에 고교생활 담겨… “300여 페이지 원고 대담한 내용”

지난해 4월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당시 중도신당 ‘앙마르슈’ 후보)이 부인인 브리지트 여사와 키스를 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지난해 4월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당시 중도신당 ‘앙마르슈’ 후보)이 부인인 브리지트 여사와 키스를 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41)이 고교 재학 당시 자신의 교사였던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연애하면서 에로틱 소설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클로저 등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브리지트 마크롱, 해방된 여성’이라는 제목의 브리지트 여사의 전기에는 25세 연상의 가정이 있던 여교사와 사랑에 빠진 소년 마크롱의 고교 시절 얘기가 자세히 담겨 있다. 이 전기는 17일(현지 시간) 출간된다.

전기 속에 등장하는 마크롱의 고향 아미앵의 한 이웃은 당시 고교생이었던 마크롱이 쓴 육필원고 300여 쪽을 자신이 직접 타이핑했다고 말했다. 타이핑을 한 이웃은 “대담한 내용이었고, 조금 외설적인 소설이었다”며 “등장인물들이 물론 현실의 인물은 아니었지만, 당시 마크롱이 본인이 느끼던 감정을 글로 표현하려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북부 아미앵의 예수회 학교 10학년이던 15세 때 프랑스어와 연극을 함께 가르치던 40세 교사 브리지트 여사와 만났다. 당시 브리지트는 3명의 자녀를 둔 유부녀였다. 심지어 브리지트의 딸은 마크롱과 같은 반 친구였다.

브리지트 여사는 나중에 당시를 회상하며 “우리는 매주 금요일마다 만나서 극본을 함께 썼다. 나는 학생의 명석함과 능력에 차츰 사로잡혔다. 나중엔 극본을 쓴다는 건 핑계였고 서로 함께 있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마크롱의 부모가 그들을 떼어놓기 위해 마크롱을 파리로 보냈지만, 마크롱은 파리에서도 애정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결국 브리지트는 이혼을 선택했고 마크롱은 30세 때인 2007년 그와 결혼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브리지트 마크롱#해방된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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