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donga.com

“피난민 수준” “난리, 공포” 보라카이 극적 탈출 한국 관광객 SNS 보니…
더보기

“피난민 수준” “난리, 공포” 보라카이 극적 탈출 한국 관광객 SNS 보니…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12-18 14:23수정 2017-12-19 20:22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사진=인스타그램 ‘jjeonghwaa_a’

26호 태풍 ‘카이탁’이 강타한 필리핀에서 산사태와 홍수로 수십 명이 숨진 가운데, 필리핀 현지에서 한국인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실시간 상황이 눈길을 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don****’는 18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침에 일어났더니 방이 침수돼 있고 캐리어와 옷은 다 젖고 물(상수도)은 끊기고 정전되고. 새벽 5시부터 항구 가서 기다리다 배 타고 3시간 동안 산사태 때문에 무너진 도로 돌아돌아 공항 도착했다”며 “극적으로 어제 결항됐던 비행기가 오늘 출발한단다. 여행 많이 다녀봤지만 제일 험난했다. 피난민 수준. 오늘 씻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어머니를 모시고 효도 여행을 갔다는 ‘jj****’는 “마미랑 저랑 밤 꼴딱 새고 새벽 네 시부터 선착장 가서 이리저리 사람들 치이고 줄도 없고 먼저 가겠다고들 난리. 지금 드디어 공항 와서 컵라면 먹었다. 피난민인줄”이라며 “항공 지연되어 12시 출발. 라카이 피해가 많은데 안타까움. 모두 한국까지 무사히 가기를. 근데 오늘 처음으로 해뜸. 한국은 대설주의보라는데? 우리 뭔가 잘못됐다??? 후우”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함께 게재한 사진에는 사람들로 붐비는 깔리보 국제공항의 모습 등이 담겼다.

‘hyemij****’도 “나 진짜로 운이 좋게(나쁜 와중에) 한국에 도착했다. 물놀이 한 개도 못하고 배 끊겨서 비행기 놓치고 태풍 때문에 정전되고 쇼핑도 제대로 못하고…. 그래두 무사히 살아서 지금이라도 여기 있는 게 감사할 뿐”이라며 “사서 고생해보니 확실히 인생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살다 죽을 때까지 맛있는 안주거리로 씹어야지”라고 전했다. 이어 고립된 보라카이 관광객들의 무사귀환을 빈다고 덧붙였다.

‘jjeonghw****’는 “네이버 실검에 이제야 뜨다니ㅠㅜ 후. 이건 바로 어제 사진. 강이 범람하고 하수도가 역류해서 길이 장난이 아니었다”고 전날 보라카이 상황을 전했다. 함께 게재한 사진에는 오토바이 한 대가 물로 뒤덮인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또 보라카이에 거주한다고 밝힌 ‘boracay_j****’는 이날 보라카이의 날씨가 화창하게 갰다며 “#어제의공포 #오늘의평화 #실화인가 #아무일없는듯 #고요한바다 #골때리넴”이라며 “어제 그 난리가 나고 정전에 단수에 공포로 몰아 넣더니 세상 햇살이 뜨겁고 바다는 고요”라는 글과 함께 보라카이 하늘 사진을 게재했다.

역시 보라카이 현지에 머물고 있다는 ‘onlyyo****’는 전날 보라카이의 태풍 피해 상황을 담은 사진을 게재하며 “보라카이 어제의 흔적. 지금은 날씨도 좋고 전기 물 다 나오고 있어요. 들어오지 못하고 다시 돌아가신 분들도 계시고 나가지 못해 방 없어서 고생하고 아름다운 보라카이를 못 보고 가셔서 아쉽네요”라고 전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폭우로 물이 차오른 도로에서 서핑이나 카약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다.

주요기사

사진=인스타그램 ‘onlyyou811’

한편 필리핀 중부지역에는 지난 16일 태풍이 상륙해 빌리란 주에서만 산사태로 최소 26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실종됐다. 인근 지역 인명피해까지 포함하면 30명 이상이 사망했다.

외교부는 18일 “필리핀 보라카이섬을 여행 중인 한국인 관광객 400여 명이 태풍의 영향으로 깔리보 국제공항이 위치한 파나이섬으로 향하는 선박 운항이 16일 11시부터 17일 14시까지 일시 중단돼 고립되어 있다”며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오후 선박 운항이 임시 재개됐으며, 오늘 오전 6시부터 정상 운항 중에 있다”며 “깔리보 국제공항에서 귀국 항공편도 정상 운항하고 있으나 항구에서 공항까지 육로가 일부 도로 유실로 인해 평소보다 약 1시간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

부동산 HOT ISSUE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