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이스라엘’과 사진 찍은 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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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이라크’ 가족도 美로 피신

미스 이라크 사라 이단(오른쪽)이 미스 이스라엘 아다르 간델스만과 함께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셀카 사진. 사라 이단 인스타그램 캡처
미스 이라크 사라 이단(오른쪽)이 미스 이스라엘 아다르 간델스만과 함께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셀카 사진. 사라 이단 인스타그램 캡처
미스유니버스대회에 출전한 미스 이라크가 미스 이스라엘과 찍은 사진 탓에 그 가족이 미국으로 피신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스 이스라엘인 아다르 간델스만은 미스 이라크인 사라 이단의 가족이 이단이 살고 있는 미국으로 최근 피신했다고 이 언론에 전했다. 미국에서 학위를 딴 이단은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다. 이단이 지난달 14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스유니버스대회에 참석 중 만난 간델스만과 셀카를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이단의 가족은 위협을 받아 왔다. 15일 이단은 트위터에 “나는 개인의 자유 문제로 고발당한 첫 사례나 마지막 사례가 아니다. 수백만의 이라크 여성이 공포 속에 산다”며 보도가 사실임을 확인했다. 당시 이단은 사진에 ‘미스유니버스’란 해시태그를 달아 ‘미스 이라크와 미스 이스라엘에 평화와 사랑을 보낸다’고도 적었는데 반(反)이스라엘 정서가 강한 이라크인들의 반발을 불렀다.

간델스만은 이스라엘 언론 하다쇼트 뉴스에 “이단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는 결국엔 모두 인간이고 더불어 살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미스이라크#미스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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