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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광역 6곳 수성? 글쎄… 여당 서울시장?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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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광역 6곳 수성? 글쎄… 여당 서울시장? 아마도…

홍수영 기자 , 최우열 기자 , 정당팀 종합입력 2017-12-16 03:00수정 2017-12-1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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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6개월 앞으로]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11명 ‘정국예측 몇 대 몇’
12월16일 6·13 지방선거 D―180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전국동시 지방선거까지 180일 남았다는 알림판을 교체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선거 전 180일부터 소속 지자체의 사업 성과 등을 홍보할 수 없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동아일보 정치부 정당팀 기자 11명이 15일 내년 6·13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될 5개 질문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여권 지지율이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지방선거까지 변수가 적지 않다. 선거 구도도, 후보도 예측불허다. 그래도 현장을 뛰는 기자들의 ‘취재노트’와 예리한 감각을 토대로 문답(問答)을 해봤다.》


기자 11명 중 9명은 6곳 사수에 부정적이었다. 6개 광역단체는 현재 자유한국당 소속인 부산, 대구, 인천, 울산, 경북, 경남이다. 인천을 빼면 모두 영남권이다. 한때 ‘보수의 텃밭’이라고 불렸던 지역이다. 한 기자는 “여권에서 부산시장, 대구시장, 경남도지사 후보로 유력 인사를 물색 중이라 한국당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부산울산경남(PK)은 물론 대구경북(TK)에서도 한국당 지지율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밀리는 여론조사 결과가 적지 않다.

6곳을 모두 지키지는 못하더라도 현재의 지방정부 지형을 크게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답한 기자도 있었다. 탄핵 파고가 높았던 5·9대선 때도 대구, 경남에선 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앞질렀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기자 2명은 6개 광역단체장 수성에 걸었다. 한 기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을 지나며 ‘이니 효과’가 줄어드는 반면 ‘안보 보수’ ‘경제 보수’는 결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홍 대표는 “전국 광역단체장 중에서 6개를 지키면 현상 유지다. 현상 유지가 되면 다음 총선에서는 이길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보수 부활’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의견이 팽팽히 갈렸다. 조금 더 우세한 쪽(11명 중 6명)은 원내교섭단체 기준 민주당-한국당-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연합의 3자 구도는 실현되기 어렵다는 관측이었다. 뿌리가 다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결합하기가 그만큼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한 기자는 “국민의당 내 통합에 대한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이를 돌파해 당 대 당 통합으로 이르는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기자는 “바른정당에는 여전히 국민의당보다 한국당과의 연대나 통합이 우선이라는 의원도 있다”고 말했다.

3자 구도가 실현될 것으로 본 기자들은 “두 당의 핵심 과제는 생존”이라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틈바구니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각각 지방선거를 치르는 4자 구도로는 광역단체장 가운데 어느 한 곳도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기자는 “꼭 통합이 아니더라도 바른정당은 영남, 국민의당은 호남을 나눠 맡고 수도권은 지지율이 높은 후보로 밀어주는 식의 선거연대면 각 당 지지층의 거부감도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등의 지방선거 ‘출격론’은 선거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여야의 공통 핫이슈다. 정당팀 기자들의 의견은 추석 연휴 전(10월 2일자) 조사에선 출마할 것이라는 의견이 10명으로 다수였지만 2개월여 만에 6 대 5로 출마하지 않을 것이란 쪽으로 살짝 기울었다. 그 사이 임 실장 등 당사자들이 불출마 의사를 명확히 한 탓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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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출마’ 쪽에 손을 든 기자들(6명)은 “승리를 위해서라면 찬밥 더운밥 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시간이 갈수록 지방선거에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의미가 더해질 것이고, 정권 핵심 참모나 내각의 일원으로선 ‘좋은 성적’을 위해 ‘응답’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는 것.

5명은 출마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한 기자는 “노무현이라면 차출했겠지만 문재인이라면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민주당 중진 의원의 견해를 들었다. 본인들의 ‘불출마’ 의사와 관계없이 결국은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 일인데, 승부사 기질의 노 전 대통령과 안정적 국정운영을 중시하는 문 대통령의 캐릭터 차이가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치권에는 서울시장 선거는 여권에 불리하다는 징크스가 있다.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가 실시된 후 6차례의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 후보가 4차례 승리했기 때문이다. 여권 후보가 당선된 때도 이유가 있었다. 1998년 고건 전 시장(2기)은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 후광 효과를, 2010년 오세훈 전 시장(5기)은 야권 분열 효과를 봤다.

내년 지방선거는 어떨까. 11명 중 10명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 같은 징크스가 깨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은 동시에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한 기자는 “청와대의 결정적 실수나 남북 관계 등 대외적 돌발 변수가 없다면 정치 지형에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기자는 “현재 여권에서 거론되는 서울시장 후보군은 경력이나 인지도 면에서 ‘아이돌 그룹’ 수준인 데 비해 야권에서는 물망에 오르는 인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기자 1명은 여권에 후보군이 난립하는 상황이 오히려 여권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여권의 경선 과정에서 비난전이 일어나고 있을 때 한국당에서 참신한 인물을 구하기만 한다면 민주당을 이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전에 더불어민주당은 박영선 민병두 우상호 전현희 정청래 등 전현직 의원들이 대거 도전장을 던진 반면 야권에선 마땅한 후보가 없다. 선거판이 ‘기울어진 운동장’이 다. 그래서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한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에게는 ‘경선이 곧 본선’이다. 박 시장의 경선 통과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예측은 밝지 않았다. 11명 중 8명이 박 시장이 경선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3선 피로감이 너무 크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한 기자는 “서울시장 3선은 전례도 없을뿐더러 자유한국당이 새 인물을 발굴해 ‘신상품’을 내놓으면 여권 내부에서부터 ‘바꿔 보자’는 의견이 폭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역으로 박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동원해 막강한 야당 후보와 치열하게 다퉈야 하는 상황이 전혀 아닌 것 자체도 불리한 요인으로 거론된다.

‘박 시장의 무난한 승리’ 쪽에 선 3명의 기자는 경쟁 후보들을 낮게 평가했다. 이들은 “박 시장의 3선 의지를 꺾을 만한 주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 “경쟁 후보 모두가 단일화해 뒤집는다면 모를까 대과가 없는 현직을 바꾸긴 힘들 것”이라고 했다.

홍수영 gaea@donga.com·최우열 기자·정당팀 종합


#지방선거#서울시장#여당#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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