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기자폭행’ 정당방위 주장 조기숙, 가족이 쳐얻어맞아도 냉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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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15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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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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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호원이 한국 기자를 폭행한 사건에 대해 '폭력을 써서라도 일단 막고 보는 게 경호원의 정당방위 아니냐'고 주장한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합리적 이성의 소유자"라며 비꼬았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교수의 냉철함에 감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경호원의 한국기자 폭력사태에 대해서도 조기숙 교수는 '폭력을 써서라도 일단 막고 보는 게 경호원 정당방위'라는 냉정한 이성을 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 대변인은 "아들, 딸, 자기 가족이 길거리에서 쳐얻어맞고 다녀도 상황을 냉정하게 따져서 상대방의 정당방위를 인정해 줄 몇 안 되는 합리적 이성의 소유자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나아가 한국기자가 경호 라인을 넘은 것이 사건의 진상이라며 경호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중국경호원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니, 조 교수는 가히 범접하기 어려운 고매한 지성의 소유자임에 틀림이 없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게 될 지경이다"라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중국경호원의 투철한 책임감을 높이 사고, 이른바 기레기 짓을 한 한국 언론들은 얻어터져도 싸다는 그 판단이 문재인 방중단과 문재인 청와대의 기본인식이 아니기만을 소망해 본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조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 나라가 해외 대통령 행사에서 취재진 경호하냐? 공격의 타깃은 vip라 다른 사람은 오히려 안전해 수행원도 보호 못 받는다. 경호원이 기자 폭행한 것도 중국 문화에 따라 과잉이었는지 몰라도 vip 경호하려다 벌어진 일이지 않나"고 주장했다.

이어 "경호원이 기자를 가장한 테러리스트인지 기자인지 어떻게 구분을 하겠냐"며 "폭력을 써서라도 일단 막고 보는 게 경호원의 정당방위 아니냐"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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