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우병우 구속, 만시지탄…국민 분노 잠시 덮는 생색내기 안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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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15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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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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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15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3번째 영장청구 끝에 구속된 것과 관련, “만시지탄(시기에 늦었음을 한탄한다)”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지난 새벽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세 번의 시도 끝에 이루어진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회 탄핵 표결이 이뤄진지 1년이 넘고, 정권이 교체 된지는 7개월이 넘었다”면서 “지난 정권 국정농단의 주역들이 모두 구속되고 속속 유죄판결을 받는 와중에도, 핵심 중의 핵심인 우병우 전 수석은 법망을 유유히 빠져나가며 ‘법꾸라지’라는 별칭으로 국민들에게 각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은 조사대상으로 불려온 우병우 전 수석에게 극진한 선배 대접을 하며 머리를 조아리던 검사들의 모습을 뚜렷이 기억한다”면서 “어떻게 그만이 그렇게 빠져 다닐 수 있었는지 국민들은 그 한 장면에서 이유를 똑똑히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의 구속영장 발부가 국민들의 분노를 잠시 덮고자하는 생색내기가 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며 “때늦은 구속이지만 이제라도 검찰은 엄정하고 확실한 수사로 우병우 전 수석이 저지른 죄에 걸맞은 구형을 해야 할 것이고, 법원 역시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판결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엄정한 단죄야말로 사법부가 스스로 적폐를 해소하기 위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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