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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의 눈으로 통일을 보자는 게 나의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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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의 눈으로 통일을 보자는 게 나의 결론”

장선희기자 입력 2017-12-15 03:00수정 2017-12-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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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스크린에 담아낸 영화 ‘강철비’ 양우석 감독
양우석 감독은 “굉장히 늦은 나이에 입봉해서 그런지 욕심은 많지 않다”며 “블랙리스트 논란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변호인’은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또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그간 남북 관계를 다룬 영화에서 ‘핵전쟁’은 결국 일어나지 않았다. 위기 상황 정도로 그려지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 영화는 핵전쟁 시나리오를 스크린에 과감하게 펼쳐낸다. 첩보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강철비’는 북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정권이 붕괴되고, 정권을 잡은 군부가 핵무기를 쥐고 주변 국가를 흔드는 이야기를 담았다. 양우석 감독(48)의 ‘변호인’(2013년) 이후 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개봉날인 14일 그를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변호인’ 이후 어떻게 지냈나.


“그저 슬펐다.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내게 직접적인 압박은 없었지만 주변에서 당분간 당신 영화 투자배급은 힘들지 않겠느냐고 하더라. 실제로 투자 받기도 쉽지 않았고. 2년간 중국에 가 시나리오도 쓰고, 연출 준비도 했다.”
영화 ‘강철비’의 한 장면.

―‘북핵’이라는 소재로 돌아온 이유는….


“누구도 북핵 문제를 정면으로 인식하지 않는 것 같다. 70년여 간 북한은 적, 혹은 통일 대상이라는 이분법적 입장으로만 바라봐 왔다. 뉴스로도 워낙 많이 접해서 전쟁 위기가 뻔해져 버렸다.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그 위기 상황에 공감이 된다면 국민, 관객들이 북한 문제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했다.”

―남북이 핵을 나눠 갖는다는 결말에 논란도 있을 텐데….


“100% 주인공 곽철우(곽도원)의 시점에서 최선의 해결 방법을 찾아 구성한 결말이다. 내 의견은 아니다. 단지 주인공 몇이 죽고 끝내는 결말은 원치 않았다. 영화 속 대사처럼 ‘이익의 눈으로 통일을 보자’라는 게 어쩌면 나의 결론이기도 하다. 호불호가 나뉜다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가 너무 ‘정치 과잉’의 시대 아닌가 싶다.”

―4년 전 ‘변호인’의 흥행이 부담 될 법도 하다.


“‘변호인’이란 영화는 내가 영화를 바라보는 태도를 바꿔줬다. 혼자 하고 싶은 얘기보다는 세상에 필요한 얘기를 하려 한다. 그래서인지 흥행에 대한 부담은 없다. 투자자들한테 피해 주지 않을 정도, 딱 그만큼이면 족하다.”

―구상 중인 다음 작품은….

“전작이 시대에 필요한 얘기를 했고 그 덕분에 이번 영화를 만들 기회를 얻었다. 한국의 가난을 취재 중이다. 소시민이 아닌 기업가정신의 실종 같은 이야기…. 이제 세상이 바뀌었으니 다음 개봉까지 4년은 안 걸릴 것 같다.(웃음)”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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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영화 변호인#북핵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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