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빈방문 문재인 대통령 “난징대학살 80주년, 동병상련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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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13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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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937년 12월 17일 일본군이 중국 난징에 입성하는 모습(독립기념관 제공)
사진=1937년 12월 17일 일본군이 중국 난징에 입성하는 모습(독립기념관 제공)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난징대학살 80주년을 맞은 13일 “저와 한국인들은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한다”고 밝힌 가운데, ‘난징대학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난징대학살은 1937년 12월~1938년 1월 중일 전쟁 당시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이 30만 명 이상(중국 측 집계)을 대학살한 사건이다. 이는 당시 난징 인구의 절반에 이른다.

일본군은 중국군 포로, 양민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무참히 살해했다. 일본군은 기관총과 수류탄으로 다수 사람들을 한꺼번에 죽였다. 또한 사람들을 생매장 시켜 죽이거나 휘발유를 뿌려서 불태워 죽였다.

중국인들은 해당 사건을 ‘난징대학살’ 대신 어감이 강한 ‘난징 대도살(大屠殺)’이라고 부른다. 난징대학살은 2014년 중국의 국가제정추모일로 제정됐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완다문화주점에서 열린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에서 “오늘은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로, 우리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겪은 이 고통스러운 사건에 깊은 동질감을 가지고 있다”며 “저와 한국인들은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아픔을 간직한 많은 분께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중국이 번영할 때 한국도 함께 번영했고 중국이 쇠퇴할 때 한국도 함께 쇠퇴하는 등 양국은 오랫동안 긴 역사를 함께해 왔다”며 “두 나라는 제국주의에 의한 고난도 함께 겪었고 함께 항일투쟁을 벌이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 왔다”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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