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길이 5m ‘괴물 비단뱀’ 포획…성인 남성 한번에 제압할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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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7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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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outh Florida Water Management District
사진=South Florida Water Management District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길이 5m에 달하는 초대형 비단뱀이 포획됐다.

폭스뉴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6일(이하 현지 시간) 플로리다 주에서 활동하는 한 베테랑 사냥꾼이 길이 약 17피트(약 5m), 무게 약 132 파운드(약 60kg)짜리 버마비단뱀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주 수자원관리청에 따르면 비단뱀 사냥꾼 제이슨 리온은 지난 1일 오전 2시45분께 플로리다 주 남동쪽에 위치한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 어마어마한 크기의 비단뱀을 잡았다.

주 수자원관리청은 파충류 개체 수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비단뱀 제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플로리다 주 일대의 비단뱀을 포획하는 작업을 벌여왔다.


수자원관리청은 이번에 잡힌 비단뱀은 해당 프로그램 시작 후 포획된 뱀 중 길이가 가장 긴 것이라고 발표하며, 초대형 비단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출연한 사냥꾼 리온은 “물 속으로 들어가려는 암컷 비단뱀을 발견한 뒤, 재빠르게 몸통 쪽을 잡았다. 그리고 대가리를 향해 총을 쐈다”며 “근처에 수컷 비단뱀도 있었지만, 그것은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 밤 20피트짜리 비단뱀을 찾아 나설 것이다”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18피트(약 5.5m)짜리 비단뱀을 잡은 경험이 있는 베테랑 사냥꾼인 그에게도 이번 포획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

리온은 이후 NBC 마이애미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라도 혼자서는 뱀 사냥을 시도해서는 안된다”며 “그 뱀은 성인 남자를 한번에 해치고도 남을 만큼 엄청나게 컸다, 만약 그 뱀이 살아있었다면 나와 같은 성인 남성 3명 정도는 있어야 그 뱀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플로리다 당국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큰 뱀 중 하나로 꼽히는 버마비단뱀은 동남아 아열대 지방에 주로 서식하는 종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유입된 종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올 초 비단뱀 제거 프로젝트 시행 이후 현재까지 약 730마리 이상의 비단뱀이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에버글레이즈 지역에서 잡혔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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