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열기’ 댓글 내용 살펴보니…“문재인 탄핵·박근혜 만세”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2월 7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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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언급된 '옵션열기 댓글부대'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화제다.

7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진행자 김어준은 "여전히 댓글부대가 운영되고 있다. 증거를 가져 왔다. 지금 네이버에서 '옵션열기' 네 글자를 검색하고 메뉴에서 '실시간 검색'을 눌러봐라. 각종 기사에 달린 댓글 중 '옵션열기' 단어가 포함된 댓글이 주르륵 나온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건 다 댓글부대가 쓴 댓글이다. 댓글을 달 때 위에서 지시를 받아 자기 아이디로 카피를 해서 댓글을 달았는데 그 앞에 '옵션 열기'라고 하는 내용과 상관없는 걸 가져가 붙인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보같이 지시를 받고 카피해서 붙였는데, 맨 앞에 '옵션 열기' 글까지 복사한 게 참 많다. 여전히 오늘도 달려 있는 걸 볼 수 있다. 제가 오래전부터 봐 왔다"라며 "이걸로 몇 가지를 알 수 있다. 댓글 프로그램이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김어준은 "지령을 내리는 프로그램이 있는 건데 '옵션 열기'를 삭제하고 복사해야 하는데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고연령대 노년층이 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또 "댓글부대가 특정기사에 다는데, 논리 개발자는 따로 있는 게 확실하다. 고급 정보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한다던가 여당이나 조국 민정수석도 타깃이 잘 된다. 최근 낚싯배 사고는 세월호랑 비교해서 공격했다. '세월호 그렇게 뭐라고 하더니' 이국종 교수를 높이면서 김종대 의원을 공격하고 저도 가끔 공격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옵션열기'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조국 민정수석을 검색했을 때, 부정적인 내용의 댓글이 많았다. '박근혜 만세 최경환 만세'라는 댓글도 있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인 '문재앙', '문제인'의 댓글도 많았다. 또 문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해당 아이디들이 쓴 '댓글 모음'을 살펴보면 현재 많은 댓글들이 삭제된 상태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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