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박으로 맞아봤나?” 유아인, 게시물 댓글 논란…SNS 설전으로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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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5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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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아인 소셜미디어
사진=유아인 소셜미디어
배우 유아인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 누리꾼에게 “애호박으로 맞아봤음?”라는 댓글을 남긴 후, 논란의 중심이 됐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8일 한 누리꾼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시작됐다. 누리꾼 A 씨는 “유아인은 그냥 한 20미터 정도 떨어져서 보기엔 좋은 사람일 것 같다. 친구로 지내라면 조금 힘들 것 같음. 막 냉장고 열다가도 야채 칸에 뭐 애호박 하나 덜렁 들어 있으면 가만히 들여 보다가 갑자기 나한테 혼자라는 건 뭘까? 하고 코 찡긋할 것 같음”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유아인은 해당 글에 “애호박으로 맞아봤음?(코 찡긋)”이라는 댓글을 남겨 논란이 됐다. 일부 누리꾼은 유아인이 “여성혐오 한남(한국남자 비하 속어) 연예인”이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자 유아인은 “성별 모를 아이디님께 농담 한마디 건넸다가 여혐한남, 잠재적 범죄자가 됐다. 애호박-현피로 이어지는 발상의 전환이 참으로 아름답고 자유로운 이 세계”라는 글을 남겼다.

논란은 잠잠해지지 않았으며, ‘남성 혐오’ 성향이 짙은 네티즌이 유아인을 겨냥한 비난·조롱글을 계속 게재했다. 이에 유아인은 24일 “좋은 방법 하나 알려줄게. 내가 보기 싫으면 안보면 돼. 언팔 하면 되고, 검색창에 굳이 애써서 내 이름 안치면 돼. 너네 제발 너네 인생 살아. 나 말고 너네 자신을 가져가. 그게 내 소원이야. 진심이고. 관종이 원하는 관심을 기꺼이 줘서 감사하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한 “나는 내가 예쁘게 놀 수 있고 제대로 자기 힘을 내게 사용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랑 놀게. 너네 그냥 너네끼리 놀아. 왜 굳이 스스로 불편을 찾아내는 거야? 불편이, 그것으로 세상에 뱉는 몇 마디로 너희의 존재감을 가져가지 마. 존재를 갖도록 해”라고 말했으며 “증오를 포장해서 페미니스트인 척하는 메갈(메갈리아)짓 이제 그만”이라고 강조했다. 메갈리아는 ‘남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이며, 사이트 회원들을 지칭하기도 한다.

이후 유아인은 자신을 향한 비난 글에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이 “쓸데없는 말 해서 신세 조진다”는 글에 “내 신세, 아님 네 신세? 뭐가 더 나은 신세일까”라고 꼬집었다. 또한 “가만히 있으면 반은 간다는데”라는 말에는 “너는 왜 가만히 안 있니? 반이라도 가지”라고 응수했다.

유아인은 “살아라. 제발 살아라. 내 인생 말고. 너희의 인생을!"”, “저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저 증오마저 가엽게 여기소서. 저들을 구원하소서. 나를 구원하소서”, “나의 전투력이란. 일당백 아니고 100명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면서도 살아남는 나의 정신력이란! 너희가 나를 훈련시켰구나! 진심으로 감사하다”, “50분 동안 이곳에서 내가 한 일의 가치를 부디 알아주시길! 그럼 이만 불금!”이라는 글을 차례로 게재한 후, 설전을 마쳤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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