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북한 병사 상태 설명 후 ‘인격 테러’ 비난…견디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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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2일 0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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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수원=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최근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귀순한 북한 병사의 대장에서 기생충이 많이 발견됐다고 밝힌 이국종 아주대학교 교수를 향해 ‘인권에 테러를 가했다’고 비판한 가운데, 이국종 교수가 “견디기 어렵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채널 A에 따르면, 이국종 교수는 “공개한 모든 정보는 합동참모본부와 상의해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국종 교수는 지난 15일 1차 브리핑에서 북한 병사의 수술 경과와 건강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이 교수는 “총상에 따른 내장 손상은 물론, 기생충도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좋지 않다. 장을 손으로 짤 때마다 커다란 기생충이 나왔고 눈에 띄는 것 만해도 50마리가 넘었다”고 밝혔다.

이후 김종대 의원은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북한 병사가)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이 교수를 비판했다.

이에 이국종 교수는 채널 A에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비난은 견디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여론이 “과시욕을 부린다”, “인격 테러범” 등의 비난을 가하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22일 오전 2차 브리핑을 통해 귀순 북한군의 상태를 밝힐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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