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강민호’, 삼성과 ‘4년 80억’ 계약…“최동원 삼성 이적에 버금” 팬들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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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1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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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프랜차이즈 스타 강민호(32)가 삼성 라이온즈의 유니폼을 입는다. 야구팬들은 경악했다. “최동원의 삼성 이적에 버금갈만한 사건”이라고 평가하는 팬도 있다.

21일 삼성 라이온즈는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와 계약기간 4년, 총액 80억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도 “두 번째 FA자격을 갖춘 강민호 선수와 FA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계약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롯데 측에 따르면 롯데는 강민호의 상징성을 고려해 4년 총액80억원을 제시했으나 시장의 평가를 원하는 강민호의 의견을 존중해 협상을 최종적으로 종료했다.

삼성과 계약을 마친 강민호는 “10년 넘게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저의 미래 가치를 인정해주고, 진심으로 다가온 삼성의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며 “그동안 응원해주신 롯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삼성 팬들께도 박수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민호는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2차 3라운드로 입단해 2006년부터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롯데에서만 14시즌을 보낸 그는 자타공인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강민호는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여 국가대표 포수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2009년 WBC 준우승, 2010년과 201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의 기록을 올렸다.

KBO리그에서는 14시즌 동안 1495경기에 출전하여 통산타율 2할7푼7리, 1345안타, 218홈런, 778타점을 기록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야구팬들을 충격에 휩싸였다.

“강민호가 삼성이라니 충격이다”(얼***), “내 눈을 의심했다. 강민호가 삼성이라니”(오***), “강민호라는 야구선수가 두 명인가? 믿을 수 없다”(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8년 FA 자격을 획득한 선수 22명을 공개했다. 롯데에는 강민호, 내야수 문규현·최준석, 외야수 손아섭·이우민 등 5명이 FA 자격을 획득했다.

21일 ‘FA 대어’로 평가받던 강민호가 삼성 행을 확정지으면서 야구팬들의 관심은 ‘남은 대어’ 손아섭의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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