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의 자랑 ‘장남’과 너무 다른 셋째 김동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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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1일 1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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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65)의 3남인 김동선 씨(28)가 만취 폭행을 저질렀다. 김동선 씨가 만취 상태에서 폭행을 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32)도 과거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른 터라 한화가(家)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20일 법조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김동선 씨는 지난 9월 말 서울 종로구의 한 술집에서 알고 지내던 20대 여성 변호사 A 씨와 A 씨 소속 로펌 변호사들과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동선 씨는 변호사들에게 “너희 부모님은 뭐 하냐” 등의 막말과 함께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동선 씨는 변호사들에게 사과를 했고, 변호사들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선 씨는 지난 2010년에도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 지하주점에서 일행과 술을 마시다 여종업원을 추행하고, 제지하는 종업원 등과 몸싸움을 벌여 구설에 올랐다. 또 올 1월 서울 강남구의 한 주점에서도 만취상태로 종업원을 폭행해 경찰에 연행됐다. 김동선 씨는 관련 재판에서 “구치소 생활을 하며 많은 반성을 했다”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김동선 씨의 둘째 형인 김동원 상무도 과거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김동원 상무는 지난 2011년 교통사고를 낸 후 도주하다가 적발돼 법원으로부터 벌금 7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또 김동원 씨는 2010∼2012년 주한미군 사병이 군사우편으로 밀반입한 대마초 가운데 일부를 지인에게서 건네받아 4차례 피운 혐의로 기소돼 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를 선고 받기도 했다.

하지만 장남은 두 동생과 전혀 다르다. 딸을 둔 재벌가에서 사윗감으로 가장 탐낸다는 설이 돌 만큼 됨됨이가 좋아 김승연 회장의 자랑으로 알려졌다.

김동선 씨의 첫째 형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35)는 지금껏 구설에 오른 적이 없다.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김동관 전무는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 통합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았다. 재벌가 3세임에도 불구, 스스로의 능력을 인정받아 언론으로부터 ‘엄친아’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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