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석, 외모· 지역 비하에 文 대통령 조롱까지?…“우리팀 치어 제일 X같이 생겼어”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1월 20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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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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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야수 김원석이 팬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소셜미디어에서 나눈 대화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원석이 자신의 팬으로 보이는 A 씨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눈 메시지 내용이 담긴 캡쳐가 공개됐다.

해당 대화에는 김원석이 자신의 소속팀인 한화 이글스 치어리더의 외모 뿐 아니라 자신에게 선물을 준 팬의 외모를 평가하는 발언이 담겨있다. 또한 전태일 열사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하 발언도 포함돼 있어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A 씨가 “춤도 이상해 무슨 집회온 사람들 같아”라며 한화 이글스 치어리더 팀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자 이에 김원석은 “그건 인정”이라며 맞장구를 친 뒤 “우리팀 치어 안 그래도 제일 X 같이 생겼는데 하트 할 때 오함마 들고 가서 어깨 내려 앉히고 싶어”라며 폭력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되어 있던 자신의 초상화에 대해 A 씨가 “오빠 그림 그려준 애는 몇살이야?”라고 묻자 “몰라. 못생겼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상군 전 한화 감독대행에 대해서도 “대인배인 척 XX하는데 개무능, 병신. 줏대 1도 없고”라며 폄훼했다.

김원석의 막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원석은 A 씨가 전에 담배피우려다 머리에 불 붙은 적이 있었다고 말하자 “전태일 될 뻔 했어”라며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외치다 분신한 전태일 열사를 조롱했다.

또한 담배값 인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4500원 했을 땐 살짝 야마 돌았었는데 내린다니까 고마워요 빨갱재인”이라며 문 대통령을 빨갱이라 칭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원석은 충청도를 “멍청도”라고 칭하는 등 지역비하 발언까지 했다.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김원석은 자신에게 초상화를 선물해 준 팬에게 자필 사과문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이 해당 그림을 선물해준 팬이라고 밝힌 B 씨는 해당 발언 이후 김원석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낸 뒤 김원석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김원석은 “나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할게. 너무 편하게 생각했었고 해서는 안 될 언행으로 마음 아프게 한 것, 이런 사태가 오게 만든 것도 전부 내 잘못인 거 알아”라며 “두 번 다시 이런 일 없도록 할게. 진짜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 안하면서 마음 풀리도록 빌게”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김원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으며,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김원석의 사과에도 누리꾼들은 “구단이 칼을 휘둘러야 끝날 일”, “구단에서 쓰라한 듯”, “김원석 방출각”, “김원석 팬을 뭘로 보는거냐” 등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한편 김원석은 지난 2012년 한화 이글스에 투수로 입단한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방출됐다가 2016년 다시 한화 이글스로 복귀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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