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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기다리다 늙은 자동차’ 주차한 곳 못 찾아 20년 만에…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11-20 09:13
2017년 11월 20일 09시 13분
입력
2017-11-18 15:13
2017년 11월 18일 15시 13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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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한 남자가 건망증 탓에 주차해 뒀던 차량을 20년 만에 되 찾은 사연이 눈길을 끈다.
17일 독일 지역 매체 아우크스부르거 알세마이네에 따르면, 최근 프랑크푸르트의 한 건물 옆에 구형 자동차 한대가 부식 된채 방치돼 있는 것을 건축업자가 신고했다.
해당 건물은 철거를 앞두고 있었는데, 차가 건물 철거에 방해가 되자 신고한 것이다.
경찰이 차적을 조회해 보니 소유주는 76세 노인이었다.
20년 전 50대 였던 이 노인은 이곳에 주차를 한 후 건망증이 심해 주차해 뒀던 곳을 기억해내질 못했다.
그는 차량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를 헤매다가 결국 포기하고 도난신고를 한채 잊고 지냈다.
20년간 한 자리에 머물러 있던 자동차의 앞 좌석 보관함에는 사탕 봉지도 주차 당시 그대로 있었다.
차주인은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그토록 찾아헤매던 애마와 조우했지만 자동차 역시 주인처럼 늙어버린 상태였다.
차량은 폭스바겐 사의 파사트 모델로, 더이상 운전하기 어려울 정도로 낡아 결국 폐차 처리키로 했다.
비슷한 일은 올해 초 영국에서도 있었다. 한 남성이 공연을 보러 갔다가 주차한 곳을 찾지 못하고 도난 신고를 했는데, 6개월 후 주차료 700여 만원이 누적된 차량을 경찰이 찾아내 주인에게 돌려줬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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