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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도넘은 ‘서병수 흔들기’…“부산 민심 무시하냐?”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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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도넘은 ‘서병수 흔들기’…“부산 민심 무시하냐?” 역풍

뉴스1입력 2017-11-18 13:48수정 2017-11-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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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가 자기 당 부산시장 후보군 예외없이 막말 비판
시민들 “전략공천위해 제 식구 무차별 공격보며 자괴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일보 10층 대강당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2주기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17.11.17/뉴스1 © News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기 도취에 빠져 부산지역 민심을 평가절하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홍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의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에 대해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부산의 한 보수 성향 정치인은 “제1 야당 대표가 자신의 당 후보군에 대해 믿기지 않을 정도의 막말까지 쓰며 비난하는 것을 보고 제 정신인지 의심이 들었다”고 흥분했다.

그는 “부산 시민들이 생각하는 한국당 부산시장 후보들에 대해, 홍 대표가 하나같이 깎아내리는 것을 보면 자존심이 무척 상한다. 부산 시민들은 사람보는 눈도 없는 줄 아는 모양”이라며 “홍 대표가 전략공천을 하기 위해 저열한 수법을 쓴다는 것을 다 알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예의와 품격은 지켜야 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17일 부산일보사 10층 대강당에서 열린 ‘김영삼을 이야기하다’ 토크콘서트 축사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역 단체장의 재신임을 묻고 당선 가능성이 낮으면 경선에서 배제하겠다”며 기존 공천 방향을 재확인했다.

이어 한국당의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를 하나하나 열거하며, 이를 배제한 전략공천을 시사했다.

우선 최근 홍 대표와의 갈등설이 제기되고 있는 서병수 부산시장에 대해 “서 시장은 중앙당 말고, 부산시민이나 신경 써라”며 힐난했다. 이어 “친박을 학살한다고 하는데, 유정복 인천시장은 여론이 좋다. 지금 상태라면 경선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서 시장을 공격했다.


또 “당선 가능성이 없는 현역을 신인과 경선에 붙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뿐더러 본선에서 이길 가능성도 없다”며 “이럴 경우 신인 중에서 경선을 할지, 전략공천을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부산시장 여론조사 결과 서 시장이 당내 1위를 차지했지만, 여당 후보군에 모두 패배한 것을 두고 한 발언이다.

부산시장 도전을 시사한 박민식 전 의원에 대해서는 “자기 지역구나 관리 잘 해라”며 평가절하하고, 한국당 입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에 대해서는 “문을 닫았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홍 대표가 부산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를 평가절하한 것은 전략공천을 위한 수순이라는 평가다.

실제 홍 대표는 “신인은 당장의 지지율이 아닌 확장성을 보고 발탁하는 것”이라며 2%에서 시작해 당선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예를 들기도 했다.

현재 부산시장 후보군인 서병수 시장, 박민식 전 의원, 이종혁 한국당 최고위원을 제외한 신인은 안대희 전 대법관과 장제국 동서대 총장 등이다. 하지만 이들은 부산시장에 대한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선거가 8개월도 남지 않은 현재, 부산시장에 생각이 없다는 신인들의 공천이 거론되는 것은 이길 생각이 없다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치단체장은 지역 발전에 대한 사명과 전략을 갖고 임해야 하는 자리”라며 “현재까지 아무런 말도 없이 홍 대표 눈치만 보는 인사를 지목한다는 게 부산발전에 어떤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정치권 인사는 “제1 야당인 한국당 대표가 자치단체장 선거 공천을 주느냐 마느냐를 자꾸 거론하는 것 자체가 시대역행적인 난센스”라고 꼬집었다.

실제 홍 대표는 현역 재신임 방법과 신인의 기준에 대해서는 “중앙당에서 정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또 ‘서병수 대안이 있다’는 발언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밝히 수 없다”고 슬그머니 넘겼다.

이에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재신임측정 방법, 신인의 기준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고 있다”며 “이 기준이 시장 후보들과 시민, 당원을 이해시키지 못할 경우 당내 분란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부산ㆍ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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