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MB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헌법 앞에 겸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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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15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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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병두 의원. 동아일보DB
사진=민병두 의원. 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15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적폐청산은 정치보복’ 발언과 관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정도로밖에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은 헌법 앞에 겸손해져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민 의원은 “기본적으로 사회정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금 개인적인 정치보복의 문제가 아니라 헌법을 유린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 아닌가?”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 개인의 비리 하나하나를 갖다가 따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는 왜 국정원을 통해서, 왜 군대를 통해서 헌법을 유린했냐는 것을 따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들이 ‘자기들이 5년 동안 과거 정부에 대해서 들여다본 게 있다. 가만있지 않겠다’(고 했다는데) 이런 얘기는 그 사람들이 실제로 그전 정부에 대해서 기록물들을 다 불법적으로 열람했다는 것”이라며 “또 그런 식으로 보복적 언사와 정서가 항상 늘 마음에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 그런 것들이 국민들이 볼 때 과연 동의가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이 갖고 있는 협량함이라고 할까. 그 발언 자체가 그 사람들이 국정을 5년 동안 어떻게 했는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 아니겠나”라며 “저는 저 양반들이 5년 동안 저렇게 패악스러운 정치를 했구나(생각했다)”고 꼬집었다.

민 의원은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그것은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없는 소리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스케일과 규모와 또 어떤 철학, 이런 것이 담긴 것하고는 굉장히 다르다”며 “우리는 헌법을 바로잡겠다는 것 아닌가. 국가기관을 제 위치에 놓겠다는 것 아닌가. 민주주의를 원상복귀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 사람들은 개인적인 사감을 갖고 정치를 했고 불법적으로 과거 정부에 대해서 들여다봤다는 얘기 아닌가. 그렇게 되면 정말 지난 2012년 대선 때 NLL 문건 등을 갖고 나와서 한 것 등 그런 것이 다 치밀한 공작에서 진행됐다고 하는 것을 지금 사실상 고백성사하고 실토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자기의 범죄를 갖다가 사실은 부지불식간에 성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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